시대를 앞서가는 눈, 박세민을 보라
시대를 앞서가는 눈, 박세민을 보라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4.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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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펜스터, 신제품 외장타일 빅슬랩 포세린과 바닥타일 페데스탈 포세린 출시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

독일시스템창호 살라만더의 ‘성공신화’ 박세민 대표가 신제품을 내놓았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경기도 포천 에스알펜스터 본사 공장으로 달려가 박세민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핵심은 시스템이다. 우리가 살라만더 시스템창호를 국내에 들여왔을 때만 해도 프로파일의 성능, 챔버의 구조, 하드웨어의 종류 등이 강조됐다. 그렇지만 살라만더 창호뿐 아니라 국내에 들어온 제품들 대부분은 품질에 있어서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한 제품들이라고 봐야 한다. 제품력에 있어서는 대동소이다. 다시 말해 살라만더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력이 아니라 시스템에 있었다고 본다. 제품은 기본이다.”

한국 건축시장에서 독일시스템창호&도어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살라만더(SALAMANDER) 창호의 성공요인에 대한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의 솔직한 분석이다. 단순히 창호의 품질에 기인한 성공이 아니라는 말이다. 

“시스템이란 이 이후의 과정을 말한다. 국내에서 어떻게 가공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한 다음에 A/S에 이르기까지의 각각의 과정이 바로 시스템이다. 먼저 신속하고 균일한 견적과 제조 및 납기의 안정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A/S의 접수 및 정확한 조치 등 시스템의 유무에서 진검승부가 이뤄지는 것이다. 살라만더창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우리가 이러한 시스템을 누구보다 더 충실하게 갖추고 실행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어떤 아이템의 장점만 나열해서 판매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박 대표는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시스템 안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것. 특히 그 제품이 대중화의 길로 들어섰을 때는 소소한 특징을 내세운 어필보다는, 여러 가지로 수반돼야 하는 서비스가 성공여부를 가르는 키가 된다는 설명이다.

ACTIVE BLACK 엑티브블랙
ASPHALT FUME 아스팔트퓨메
ASPHALT OFFWHITE 아스팔트오프화이트
DUCALE CEDAR 듀칼레시더

“우리는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더욱 더 최우선에 놓고 시스템에 집중할 것이다. 살라만더 창호를 통해 구축한 시스템을 이용해 보다 좋은 건축자재들을 소비자들이 경험토록 한다는 게 우리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살라만더 시스템창호의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가 ‘시스템 위에 새롭게 태운’ 제품이 바로 외장타일 ‘빅슬랩 포세린’과 바닥타일 ‘페데스탈 포세린’이다.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지금까지 없었던 경험을 통해 건축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박 대표의 야심찬 포석이다.

“포세린 타일은 주택의 실내 아트월 같은 곳에 이용하던 고급 마감재를 외부로 가지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부 마감재를 외장에 붙여서 마감하고 바닥 데크에 적용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가격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아트월이나 고급주택 및 빌딩처럼 일부에만 사용하던 자재다.”

‘좋은지는 알지만 비싸서 쓰지 못하던 포세린 타일’ 제품이 보급형 외장과 바닥재로 가능한 이유 또한 에스알펜스터의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통해서 최종 가격을 크게 낮춘 것.

“포세린 타일이 워낙 고급 자재이기 때문에 원재료에서 가격을 낮출 수는 없다. 그러나 포세린 타일 제품 가격의 상당 부분은 높은 시공비와 하지 등 부자재, 특히 타일 가격 자체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로스율 등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부분만 줄일 수 있으면 가격을 낮추어서 보편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에스알펜스터는 워터젯 커팅기 등 전문 생산설비를 갖추어 시공성은 높이면서 로스율은 낮추고, 하지 및 부자재들을 직접 생산하거나 직수입함으로써 생산부터 납품, 시공, A/S 부분을 수직계열화 했다. 이로써 외장타일 최종가격을 30% 이상 낮췄고 바닥타일 또한 보편적인 합성목재 데크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렸다.

“지금 외장재 시장은 새로운 제품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라믹 사이딩을 대체할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라믹 사이딩은 나름 충분히 훌륭한 제품이다. 하지만 조각난 패턴과 이음새 부분의 이질감 등 디테일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지적되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커다란 면적을 넓고 심플하게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스타코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스타코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GRAFTON IVORY 그라픈아이보리
ONEA GRAPHITE 오네아그라파이트
ONEA GREY 오네아그레이
ONEA NATURAL 오네아네츄럴

박 대표가 포세린 타일 외장재와 바닥재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다. 지난 10년 동안 건축시장에서 목마르게 기다려 왔지만, 경제성과 기술력 때문에 넘보지 못하던 부분을 에스알펜스터가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 등 전 세계 건축시장 트렌드가 모던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최근 주택을 보면 박공지붕이 점점 없어지고 박스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공간활용도 등에서 실용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던한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외장재들이 있어야 하는데, 벽돌이나 세라믹 사이딩 같은 조각 패턴 제품으로는 이러한 디자인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강남의 고급주택이나 빌딩, 유럽 고급 건축시장에서 박판타일이 적용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에스알펜스터에서 공급하는 포세린 타일 외장재 가격은 세라믹 타일과 비슷한 선이고, 기존 고급주택 시장에 적용되는 박판타일에 비해서는 30% 정도 저렴하다. 제품 규격은 1200×2600×6㎜.

“바닥타일은 외장재를 그대로 바닥으로 가지고 내려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제품이다. 외장 타일과 함께 시공했을 때 일체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일정한 패턴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천연 대리석보다 뛰어나다고도 할 수 있다.”

규격 600×1200×20㎜와 1200×1200×20㎜로 공급되는 바닥판 하나가 견디는 무게가 1톤에 달할 정도로 튼튼하다.

“네 개의 원기둥 위에 바닥재를 올리는 건식 페데스탈 공법으로 시공되는데, 배수가 워낙 잘 돼서 주로 습식공법으로 시공되는 천연제품에 비하면 백화현상이 없다는 점에 강점이 있다. 또 건식공법이기 때문에 교체 등 사후관리가 편리하다. 특히 원기둥에는 셀프 레벨링 기능이 내장돼 있는데, 목조주택 바닥재 등에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해도 스스로 평활도를 잡아준다.”

현재 이 제품은 출시와 거의 동시에 더존하우징과 자이가이스트 등 우리나라 대표 하우징 브랜드에 납품되고 있다는 게 에스알펜스터의 설명이다.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
에스알펜스터 박세민 대표.

“유럽은 외장타일로 마감했을 때 바닥도 같은 타일로 시공하는 게 보편화되어 있다. 일체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색상과 패턴이 준비돼 있어서 ‘일체감 속에서의 다양한 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는 건축자재는 타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최근 건축자재 시장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재는 타일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 특히 이런 성장세는 세라믹 타일 이후 포세린 타일이 나오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예전 세라믹 타일은 포세린 타일에 비해서 함수율이 그리 낮지 않았다. 때문에 외장재로 쓰기에는 물을 먹는다거나 터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포세린 타일의 함수율은 0.5%에 불과하다. 이때부터 건축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내장뿐 아니라 외장재, 가구재로도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포세린 타일 바닥재의 장점은 수축팽창 등 변형이 없다는 것이다. 햇볕 등의 영향으로 변색도 없다. 또 목재의 옹이 부분이 약한 것처럼 천연석재도 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런 차이도 없다.”

한마디로,

“아름다움과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