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 월백하고, 칠곡 전원주택 ‘다정원’
이화에 월백하고, 칠곡 전원주택 ‘다정원’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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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전원주택 ‘다정원’은 다양한 공간의 정원(多庭)에서 이웃과 가족 간의 정을 많이 나눌 수 있는 다정(多情)한 집을 의미한다. 개인사업을 하는 건축주 부부가 사는 집이다. 사업장과 가까운 곳에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집, 사무실과 주거지를 병행하는 전원생활, 이것이 건축주의 오랜 바람이었다.

대지는 중앙고속도로 다부 IC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675㎡(200여 평)이고, 남동측으로는 가산을 멀리 바라볼 수 있어서 전경이 멋진 곳이다.

건물의 배치는 부지를 둘러싼 도로 레벨의 차이를 최대한 이용했다. 낮은 도로에서는 주차 진입, 높은 도로에서는 후정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계획했다. 특히 가산을 전망할 수 있도록 거실의 방향을 틀은 게 백미다. 이로써 가산 정상 너머로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일출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2층의 실외 정원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1층까지는 철근콘크리트조로 계획하고, 집무 용도로 사용될 2층과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다락은 중목구조로 해 목구조의 형태적인 미와, 친환경의 의미를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현관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서 틀어진 축을 향해 서면, 넓게 열린 창 너머로 가산의 봉우리를 마주하게 된다. 거실에 앉아 계절에 따라 바뀌는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

2층은 서재겸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한다. 중목구조로써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공간에서 드러나게 되어 편안함을 더해 주며, 2층을 통해 올라가는 다락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외벽은 점토벽돌로 전체적으로 통일성 있는 색감을 주고 다양한 형태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지붕은 단열성능과 우천시 소음을 고려해 세라믹기와를 적용했으며, 데크는 외벽 마감과 잘 어우러지면서 관리도 용이한 고흥석을 썼다. 

정원 거수목은 거실에서는 전망을 위해 비켜 세우고, 계단과 복도를 지나며 잘 보이는 자리에 배치했다. 주방 창밖은 이웃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 주목을 식재하고, 남측 마당은 철마다 꽃을 즐길 수 있는 꽃밭과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는 텃밭을 배치했다.  /나무신문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배치도

건축개요
대지위치▷경북 칠곡군 가산면
대지면적▷675.00㎡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2층
거주인원▷2명
건축면적▷141.20㎡
연면적▷298.89㎡(지하1층 68.10㎡, 지상1층 135.68㎡, 지상2층 95.11㎡, 다락 40.56㎡)
건폐율▷20.91%
용적률   ▷34.19%
주차대수▷2대
최고높이▷9.5m
구조▷철근콘크리트조+중목구조
토대▷삼나무
구조목▷스프루스
시공▷한다움종합건설(주)
설계▷건축사사무소 삶 
사진작가▷윤동규

 

배면도
우측면도
정면도
좌측면도
종단면도
횡단면도
횡단면도

 

소재환 건축사사무소 삶 대표 건축사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내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 만들기’를 모토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건축설계, 인테리어, 리모델링, 주택시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