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의 끝나지 않은 반전…“드라마 세트장이 아니라고?”
‘7인의 탈출’의 끝나지 않은 반전…“드라마 세트장이 아니라고?”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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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우드 ‘목눌관’ 드라마 첫 출연…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목재의 반전 매력
사진제공 = SBS ‘7인의 탈출’ 시즌1 방송 캡처·초록 뱀미디어·스튜디오S

순간 시청률 9.7%라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막을 최근 내린 SBS 금토드라마 ‘7인이 탈출’이 반전 엔딩으로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오준혁,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이 새로운 ‘악’의 운명 공동체를 탄생시키며 게임의 판을 또 한 번 뒤집었다. 매튜 리(심준석/ 엄기준 분)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참회할 기회 대신 또 한 번 욕망을 선택한 악인들. 시즌1에서 리셋된 게임이 시즌2에서 또 어떻게 펼쳐질지 열띤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2는 2024년에 방송 예정이다.

그런데 시즌2에 대한 이와 같은 기대에 앞서 극중 ‘이휘소 아지트’로 브라운관에 비친 ‘목눌관’이 목재 인테리어 업계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목눌관의 심포니홀은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바닥은 느티나무통판으로 오솔길을 표현했다. 자료 = 나무신문 D/B
목눌관의 심포니홀은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바닥은 느티나무통판으로 오솔길을 표현했다. 자료 = 나무신문 D/B

목눌관은 2016년 개관 당시부터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목재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목재 인테리어 전시관이다. 그 모습을 잘 드러내놓지 않다가 이번에 드라마를 통해 세상에 알린 것. 얼마 전 엄기준,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이지혜 등이 출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포스터 촬영지로 등장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드라마를 통해 세세히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때문에 목재 업계는 물론 목재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그게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었다고?’하는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 정서진 에스와이우드(대표 문성렬) 본사에 자리잡은 목눌관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게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하드우드 등 구하기 어렵고 성질이 우수한 목재들이 총망라돼 있다. 이페, 마호가니, 티크, 부빙가, 월넛 등 에스와이우드가 전 세계에서 직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50여 개 수종으로 꾸며져 있다. 

목눌관 내부. 자료 = 나무신문 D/B
계단. 자료 = 나무신문 D/B
목눌관의 심포니홀 상부. 자료 = 나무신문 D/B

구체적으로 목눌관의 심포니홀은 유럽풍의 인테리어로, 바닥은 느티나무 통판으로 오솔길을 표현했다.

메인 공간인 심포니홀을 비롯한 총 일곱 개의 콘셉트룸의 바닥과 벽, 천정, 문, 창호 등이 이들 각각의 수종들의 개성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또 목재 가공기술의 진수도 볼 수 있다. 11m에 달하는 글루램(집성구조재) 보와 곡선 계단, 높이 6m의 목재문 등이 특히 압권이다. 목재의 수급에서부터 가공, 설계, 시공 모두 외주제작 없이 에스와이우드가 직접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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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에 달하는 문은 여러명의 장인이 3개월간 만든 작품이다. 표면의 곡선무늬는 월넛띠를 고온의 수증기로 구부려 일일이 붙였다. 자료 = 나무신문 D/B

이 회사 문성렬 대표는 “지금 목재산업은 무늬목이나 필름 등 저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흐름을 고급목재 사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순수목재’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각각의 목재들이 각각의 그 쓰임에 맞게 가공되고 안정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