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17주년 | 이운욱 (사)대한목재협회장
나무신문 17주년 | 이운욱 (사)대한목재협회장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1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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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목재가 시장에서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사)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
(사)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

고물가, 고환율, 고에너지, 탄소중립시대. 국내 목재산업은 온실가스흡수 등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미래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먼저 나무신문의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상 밖으로 오래 지속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에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까지 발생하여 세계의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목재산업 부문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 목재에 대한 수출금지 그리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 감소로 인해 유럽에서 목재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경기가 둔화하면서 목재수요가 감소하여 산지에서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목재산업 및 가구산업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국내 목재산업은 현재 부동산경기의 하락과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가격상승, 인건비상승 등으로 건설·건축비용이 증가하여 건축활동이 매우 부진하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내 건축자재의 급등으로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수요도 감소하여 목재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숲과 나무’ 전체를 보고 가야 하는 중요함이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현실입니다.

국내 임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지만 국내 목재소비의 수입비중을 86%에서 낮추고 자급율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산림청에서는 국산목재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하여 목조건축에 많은 관심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국산목재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급가격이 수입재보다 비싸고 지속적인 공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목재산업의 구조개선, 제재산업의 스마트팩토리화, 불합리한 목재이용법의 개정, 납품단가의 원가 연동제 등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산림 및 목재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걸림돌과 대책을 언론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부와 연구기관, 목재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나무신문이 목재업계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비판자로서 또한, 대안 제시자로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나무신문은 그동안 목재전문지로서 신속 정확하고 깊이 있게 목재산업의 정보를 제공하여 왔고 목재업계의 권익보호와 목재의 이용확대 및 목재문화 보급에 앞장을 섰으며 언론의 주요 기능인 감시, 비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언론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국내 목재산업의 전령사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나무신문의 17돌을 축하드리며,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