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17주년 | 공강민 한다움건설㈜ 대표 (사)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목조건축협회(LOWCA) 부회장
나무신문 17주년 | 공강민 한다움건설㈜ 대표 (사)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목조건축협회(LOWCA) 부회장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11.2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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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목조인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움건설㈜ 공강민 대표

먼저, 전국의 목재와 관련된 업계와 시공되고 있는 현장을 누비며 목재를 활용하는 산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나무신문 임직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재에 진심을 가지고, 삶의 주어진 역할이라 생각하며 뛰고 계시는 나무신문 서범석 대표께도 많은 축복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는 고금리, 고인플레로 인해 목재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주와 그 멤버들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멀고 높게 느껴지는 한해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12일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목조건축물 시공현장 및 배재대학교에서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저탄소 목조건축협회(국토부 산하)가 주관하고 국토부, 산림청이 후원하는 ‘탄소중립 사회와 목조건축’ 심포지엄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영걸 위원장의 말씀 중에 탄소중립은 “우리 인간의 생명과 직결됩니다.”라는 표현은 잠시 현실에 안주하던 제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목조건축에 관련한 업에 몸담으며 목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해왔다 생각했지만, 그것이 기후 위기를 넘어 지구,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의 생명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까지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줄 지구를 잠시 빌려서 살고 있는데 제 의식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잠시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분들의 축사와 발표 내용에도 탄소중립을 위해 콘크리트 건축물 대비 약 1/5의 탄소를 발생하는 목조건축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씀을 경청하며, 그분들 또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조건축의 시작은 민간에서 작은 주택에서 시작하여 추후에는 근린생활시설까지 마당에 풀 자라듯이 자연스럽게 퍼지고 정착해야 한다는 점에 깊이 동감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단독주택을 넘어서 목조건축물로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빌라)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 층간소음 기준 49db 이하를 충족하려면, 목구조로 된 층간구조 실물 시험체를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음차단제, 난방배관시스템, 층간 단열재 등 상업건축물로서 목구조의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성적서를 득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내화기준은 벽체 및 지붕 실물시험체를 구성하여 4층 이하 건물일 경우 1시간 내화에 대한 역시 시험성적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목구조 단독주택일 경우도 3층 이상이면 또한 1시간 내화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세 번째 외단열 벽체 시스템을 정의하고 역시 실물시험체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외부 불연 단열재로 구성된 외단열 벽체 시스템 구성과 외부 준불연재+목재 기둥간 준불연 단열재를 포함한 시험체를 구성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월12일 국건위 주최 심포지엄에 필자가 위 부분을 국토부에 직접 건의하였습니다.(사)저탄소 목조건축협회에 연구과제 발주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탄소감축을 실현하는 목조건축이 활성화되려면, 우리 목재를 사랑하는 목조인들이 설계 및 시공을 할 때 어려운 점을 함께 상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실천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토부,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세미나 및 각종 행사를 통해 목조건축의 장점과 목조건축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Highway임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목조인들이 합심하고 화합해 우리 국민들의 삶과 생명을 위해 만들어진 법규를 존중하여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목구조의 해법을 만들어내고,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무신문과 더불어 목조건축 관련 협회가 더욱 협조하고 협업하여,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에 목조건축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목조건축이 자연에서 온 인간을 위하는 집이라는 사실이 더욱 널리 홍보되고 보급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