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나무, 리본아트 작품 서울 전시회
제주 삼나무, 리본아트 작품 서울 전시회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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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본ReBorn협회, 10월20일~21일 종로 에그라상 카페

제주도삼나무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리본(ReBorn)아트’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리본ReBorn협회(회장 이용환)는 벌목돼 폐기되는 제주 삼나무를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리본(Re-Born)아트’ 작품 전시회를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 에그라상에서 개최한다. ‘당신을 지켜줄게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리본(ReBorn)아트 전시회는 지난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린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주 김만수 화백을 비롯, 독일에서 작업한 시실영감 작가, 울산 김양명 꽃그림작가 외에도 이도연 작가, 이예린 작가, 유이 작가, 이주은 작가 등 40여 명의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와 삼나무에 얽힌 따뜻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 기간 중 독일에서 아픈 아내의 병간호를 하며 애틋함을 표현한 리본아트 작품이 한국으로 오던 날에 그의 아내는 하늘나라로 떠나갔다는 사연, 제주삼나무가 가족에서 소외된 자신을 보는 것 같다던 작가는 리본아트 작품에 가족 이야기를 하나하나 새기며 오랜 시간을 보낸 끝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사연, 한가로이 제주삼나무에 컬러링을 하던 막내아들과 그 어머님은 이제 요양병원에서 유리창 너머로 면회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어머님을 오래 만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막내아들의 사연 등 작가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삼나무의 희생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키가 쑥쑥 잘 커서 쑥대낭으로 불리는 제주의 삼나무는 1960년대 제주도 감귤 농업의 확대와 함께 방풍림으로 보급되어 오랫동안 감귤나무를 바람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키가 너무 자라 햇볕을 가리고 봄마다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최근 대량으로 벌목 폐기되는 실정이라는 게 한국리본협회의 설명이다.

한국리본ReBorn협회 박선 운영위원은 “감귤밭을 위해 희생하고 사라지는 제주삼나무들은 마치 가정과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우리 부모님들과 그동안 도움을 줬던 많은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예술로 표현하며 마음의 치유까지 도모하는 이러한 리본ReBorn아트의 취지에 공감하여 선뜻 장소를 내어주신 에그라상 김정은 대표 덕분에 많은 분들과 함께 삼나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서울 전시를 맞아 제주삼나무 상품인 ‘맘편한 제주보리콩미숫가루', ‘리본 붉나무비누', ‘2024년 제주삼나무 캘린더’ 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했으며, 입장료 5000원을 포함한 모든 수익금은 리본아트 작가들의 활동지원 및 환경보호 캠페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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