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삶 : 숢(숲과 함께 하는 나의 삶 이야기)②
숲과 삶 : 숢(숲과 함께 하는 나의 삶 이야기)②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3.10.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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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60 - 글 노윤석

저녁 그리고 밤
보통 하루의 저녁은 아주 여유가 생긴다. 물론 다음날에 바쁜일이 있거나 일정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하루의 끝은 매우 여유롭다. 그래서 인지 그 다음날 어떤일이 그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잠시나마 딴 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도 생기곤 한다. 물론 낮에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낮에는 왠지 현재 처리해야 할 일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생각한다는 것은 어쩐지 약간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저녁의 그 여유가 결국 나에게 힘을 주고, 나의 삶의 활력을 복돋아 주기도 하는 것은 분명한것 같다. 틀에 박히 일에서 벋어나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저녁 그리고 밤이 참 좋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 저녁과 밤이 좋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기후변화
최근 일본이 기여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고 말았다. 과학에 근거한다는데, 지네들은 그 과학의 검증을 행위자가 한다. 산림에서 탄소배출권을 검증할 때도 엄격하게 자격을 갖춘 제3자 기관에서 하게한다. 그게 과학이다. 자기가 사업을 시행하고 자기가 그걸 검증한다면 누가 산림탄소상쇄권을 믿고 구매하겠는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산림보존을 개발업자에게 맡기는 꼴이다. 이제 앞으로 이런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밀며 화학폐기물 같은 것을 안전한 수준까지 희석했다고 폐기물을 바다에 방류하더라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핵오염수의 방류로 수산물의 소비의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소비자들의 행태는 매우 다양하다.  수산물의 소비를 계속 이어갈 소비자도 있겠지만, 또한 다른 많은 소비자들은 수산물에 대한 선호는 분명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과학적 근거가 설사 있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 안전한 대안이 있는데 누가 위험할지 모르는 식품을 사 먹겠는가? 

근데 문제는 이제까지 수산물이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을 1kg생산하는데 소요되는 탄소량을 계산해 보니 수산물의 경우 다른 주요 단백질원인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비해 생산에 소비되는 탄소량이 1/10(닭고기)에서 최대 1/640(소고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대부분의 수산물은 바다에서 단순 채취만 하면 되며, 양식이라고 하더라도 육상에서 다른 단백질원을 키우는 것보다는 훨씬 에너지가 덜 들어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수산물의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다른 단백질원의 소비가 증가한다면 이로 인한 탄소배출은 더욱 증대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바다는 생명의 보고 였으면서 인류의 축복이었다. 일본은 더 이상 바다를 망치는 더러운 짓은 멈춰야 한다.

Namibian Bottle Tree.
Namibian Bottle Tree.

아프리카의 킬러나무 Namibian Bottle Tree
나무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종이 대부분이지만, 어느 사회에나 별종이 있듯이  그 중 몇 수종은 인간에게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무로는 미국 플로리다에 자생하는 만치닐나무라고 하는데 이 나무는 나무의 모든 부분에 독성을 가지고 있어 열매나 수액에 직접 접촉하는 것 말고도, 비오는 날 나무 그늘아래 서있기만 해도 비에 녹아내리는 수액으로 큰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 

이에 못지않게 위험한 나무가 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와 앙골라 지역의 사막에 서식하는 Bottle Tree (학명 : Pachypodium lealii)이다. 이름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시피 이 나무는 나무줄기의 일부분이 병처럼 생겼는데, 이 속안에는 나무자체에서 생성한 생고무 같은 액체가 들어있는데, 이 액체는 독성 알카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매우 위험이다. 이 지역의 원주민의 경우 이 액체를 이용해 독화살을 만들어 사냥에 이용했다고 한다. 이 액체에 몸이 닿았을 경우 실명이 생길 정도로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니, 이런 위험한 나무가 우리나라에 없다는 것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듯 하다.

HWP(수확된 목재제품)의 탄소계정을 생산국이 아닌 소비국으로 바꾸어야 한다.

수확된 목재제품에 대한 탄소계정에 대한 IPCC의 현재 규정은 HWP의 생산국 계정에서 계산되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즉 산림이 벌채되어 목재로 되었을 때 그 생산된 국가의 탄소저장량에 산입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규정은 계산의 편리성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었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HWP의 탄소계정을 생산국이 아닌 소비국으로 잡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목재이용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재는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생산시 들어가는 에너지도 적고, 재생가능하여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좋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목재는 그 분포가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국가간 목재의 무역은 대단히 활발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목재이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줄 경우 목재의 이용은 늘어날 수 있으며, 그 인센티브중의 하나가 목재이용을 통한 탄소상쇄이다. 하지만 현재 목재를 이용한 탄소상쇄의 경우 국산재의 경우만 인정하여, 그 범위가 상당히 제약되어 왔다. 수입목재는 국산목재에 비해 운송부분의 탄소배출이 더 크긴 하지만, 다른 고에너지의 건축자재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에너지를 이용한다. 따라서 수입목재에 까지 탄소상쇄를 인정해준다면 목재의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현재 목재이용의 단점중의 하나인 고비용문제를 일부나마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무신문

노윤석 
녹색탄소연구소 선임연구원 / 우드케어 이사 /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서울대학교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했다. (주)효성물산, 우드케어, (주)일림에서 재직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산림자연개발 현장자문위원과 녹색탄소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의 산림청, 코트라, 국립산림과학원, 농업진흥청 등의 해외임업과 산림을 이용한 기후대응 및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