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붕 한 가족,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중목구조 단층집
두 지붕 한 가족,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중목구조 단층집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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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건축주는 ‘원주에서 가장 큰’ 자재업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과는 무관한 업종이지만, 직업의 특성상 주위에 건축업 관계자들이 많이 있다. 아들과 딸도 장성해서 사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는 지금까지 번듯한 집 한 채 없이 사업장 한켠에서 살고 있었다. 사업체 만큼이나 번듯하게 자란 아이들을 위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단감건축을 찾았다. 

가족의 중심이 되는 현관 선룸
대지는 생활이 편리한 곳이기는 하지만 주택지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한 곳에 위치한다. 옆(동향)에는 하나로마트, 앞(서향)에는 여인숙, 옆(남향)에는 편의점이 각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구마 형상의 긴 땅이다. 독립성 보장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 화목한 가족을 담은 집을 만들어야 했다.

먼저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에 대지의 레벨을 이용해 서향에 있는 여인숙과의 높이차를 활용한 중정 형태의 테라스를 앉혔다.

하나로마트 주차장 쪽으로는 난 현관을 가운데 놓고, 여기를 또 부부만의 공간과 가족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나누는 경계로 삼았다. 아울러 현관을 통해 선룸을 두어 가족들이 화합하는 이 집의 중심이 되게 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대지의 형태에 순응하는 기다란 형태다. 이처럼 긴 동선을 이용해 한 지붕 두 집의 느낌으로 두 공간으로 분리했다.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한 공간 분리다. 아울러 건축주의 나이를 고려해서 2층은 배제했다. 하지만 다락을 두어서 멀리 보이는 산 등 주변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높낮이가 다른 두 개의 긴 지붕선
건물의 외관은 심플함과 단아함으로 설명된다. 밝은 톤의 벽돌과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초콜릿 색상 벽돌의 만남이 조화롭게 반영됐다. 현관을 중심으로 한쪽은 낮은 지붕을 한쪽은 높은 지붕을 계획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긴 시선에 리듬감을 선사했다. 

외부
외부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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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원주 신림에서 가장 세련된 주방’을 가진 주택을 컨셉으로 잡았다. 부부만의 주방은 주부 동선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한쪽은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이곳 카페 분위기의 주방에는 세련된 카키색을 포인트 색상으로 완성했다. 또 중목구조의 장점을 십분 살린 노출보 연출과 높은 천정이 이 집의 백미다.

단감건축 관계자는 “이 집은 중목구조 주택이다. 중목구조는 구조의 한 형태이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나면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간혹 인테리어 디자인에 노출보를 연출하고 있다”며 “이 집에서는 오픈 천정을 두고 자연스럽게 중목구조의 노출보를 연출하였다. 다른 인테리어적 요소가 없어도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는 중목구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주택이다”고 밝혔다.  /나무신문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건축개요
대지위치▷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신림리
용도지역/지구▷계획관리지역, 주거개발진흥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신림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건축구조▷일반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344.00㎡
건축면적▷155.99㎡
연면적▷148.23㎡
             1층_148.23㎡ 
             다락_76.50㎡
용적률▷43.09%
건폐율▷45.35%
설계사무소▷엠더블유건축사사무소
시공사▷단감종합건설
사진▷이남선 작가

<주단면도>
<주단면도>
<주단면도>
<정면도>
<배면도>
<우측면도>
<좌측면도>

자재개요
지붕▷점토 평기와
외벽▷롱브릭 벽돌타일/탄화목
데크(바닥)▷자기질 타일

천장▷던에드워드 친환경페인트
내벽▷개나리 실크벽지
바닥▷원목마루,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자재▷마천석

단열재▷지붕_비드법(가등급)
외벽_비드법(가등급)
중단열_크나우프 인슐레이션(나등급)

창호▷살라만더 독일 시스템 창호
현관문▷일진게이트
주요 조명▷예술조명
주방가구(싱크대)▷리빙플러스
위생기구▷아메리칸스텐다드
난방기구▷경동나비엔

건축가 소개
감은희 (주)단감 대표, 건축가
단감건축사사무소는 탁월한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국내 목조건축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건축시장의 바른 방향과 지속가능한 건축을 연구하는데 힘쓰고 있다. 단순히 건축물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과 함께 건강한 건축 환경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단감의 사명이다. 또 사람 중심 건축의 목표를 가지고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다.
감은희 소장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전문대학원 도시설계 석사 이후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중목구조전문가 출연 △SBS '좋은아침' 안전제일하우스 출연 △SBS '좋은아침' 랭킹쇼 출연 △여성건축가협회 정회원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 △한국목조기술협회 정회원 △한국도시설계학회 정회원 △한국건축가협회 정회원 등이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프랑스 건축가 협업 타운하우스 - 용인 「Loire Valley」 △판교 주택 「同幸」 , 「미소드리움」 등 △양양 골든비치 리조트 「설해원 마운틴스테이」 △평창 상가주택 「SKI ZONE」 △서울 은평 협소주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