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회춘하는 노령 밤나무의 비결은?
국립산림과학원, 회춘하는 노령 밤나무의 비결은?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3.09.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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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전정 실증 실험 결과 5년 후 수확량 2.5배 증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오래된 밤나무의 건강성 회복과 생산성 증진을 위해 전정방법을 설명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오래된 밤나무의 건강성 회복과 생산성 증진을 위해 전정방법을 설명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오래된 밤나무(’70년 초 식재)의 건강성 회복과 생산성 증진을 위해 2017년 경기도 이천에서 실시했던 갱신전정 실증 실험 결과, 전정 5년 후 수확량이 무처리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밤나무 재배면적은 15175ha(농림어업총조사, 통계청)로 감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량과 생산액이 높은 산림과수이다. 하지만 밤나무의 평균 수령이 충청 22년, 전남 26년, 경상 30년으로 노령화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밤나무는 교목성 수종으로 수형 관리가 적기에 실시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나무의 높이도 높아져 병해충피해 증가, 과실품질 저하, 수확량 감소 등 생산성이 나빠진다.

이번 실증시험지에서 수령 40년, 수고 15m인 밤나무를 수고 4m로 갱신전정한 결과, 5년 차(2021년)까지 수확량이 매년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 위해 산림특용자원연구과에서는 지난 8월30일, 밤 주산지 지자체, 산림조합 등 산림소득품목 담당자를 초대하여 현장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 이욱 과장은 “우리나라의 많은 밤나무가 노령화되고 있어 효율적인 재배관리를 위해 수형 개선이 요구되지만, 재배자가 직접 수형을 관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이번 실증연구를 결과를 밤 주산지 소득품목 담당자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인 노령목 관리 체계 마련을 모색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