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염 목재제품 ‘여전히 먹구름’
방염 목재제품 ‘여전히 먹구름’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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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일과 방염 도료 등이 시장성 저해 …제도정비 시급

방염 목재제품 시장이 크게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염제품은 현재 소방법상 다중이용시설에 관해 품목을 정해 의무적으로 시공하게 돼 있지만, 시장이 협소할뿐더러 목재 완제품이 아닌 방염 도료와 방염 인테리어 필름 등이 더 선호되고 있어 위축 또는 현상 유지 수준이라고 방염제품 관련 업체들은 설명했다.

방염제품을 생산하는 영림임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취급되는 방염제품들을 제외하고는 방염인증을 통한 납기일 준수가 어려운 점을 시장 팽창 저해요소로 뽑았다.

영림임업 관계자는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데, 통상적으로 취급되는 제품이 아닌 비규격 주문재의 경우, 빠듯한 제품생산에 비해 방염 인증 획득 시간이 길다. 보통 1주일에 한번 소방검정공사에서 나와 인증을 위한 제품테스트를 하지만 원하는 제품 모두를 검사받을 수 없다. 1주일에 2회 정도 검사를 요구했지만 관계기관의 인력부족으로 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예림임업 관계자도 “방염제품 시장이 크게 확산돼지 못하는 것은 방염 완제품보다 방염 도료나 방염 인테리어 필름 등으로 간단히 방염기준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염 제품생산으로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대리점의 요구가 있거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기 위한 전략 일환일 뿐이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방염제품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방염 테스트를 업체가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협조와 방염제품이 아닌 난연제품을 통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