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과 인생, 절망에서 소망으로! 출간
자살과 인생, 절망에서 소망으로! 출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8.09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신문 ‘식물원이 열어주는 세계의 지리와 역사’ 연재자 권주혁 박사
나무신문 ‘식물원이 열어주는 세계의 지리와 역사’ 연재자 권주혁 박사가 신간 ‘자살과 인생(부제: 절망에서 소망으로)’을 출간했다.
나무신문 ‘식물원이 열어주는 세계의 지리와 역사’ 연재자 권주혁 박사가 신간 ‘자살과 인생(부제: 절망에서 소망으로)’을 출간했다.

나무신문에 식물원이 열어주는 세계의 지리와 역사를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는 권주혁 박사가 최근에 자살과 인생(부제: 절망에서 소망으로)’을 출간했다. 다음은 저자의 말,

우리나라는 2021년에 공식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수년동안 자살률에 있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숙원이던 선진국에 진입해 우리보다 경제력이 약한 나라에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지만 사회에서 발생하는 병폐로 인해 한국에서의 삶은 마치 지옥 같다며 헬조선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39년 동안 민간기업에서 산업전사로서 일하다가 퇴직한 저자는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 군도에서도 회사업무차 20년 이상 주재하였는 바 이들 나라는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 살지만 누가 자살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러한 사회를 보면서 인간의 행복이 높은 문명이 주는 이기(利器)의 혜택과 물질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고 자연히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 특히 청년층의 높은 자살률을 걱정스러운 시각에서 자주 바라보았다. 본서는 우리사회가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크게 병들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업에서 40여 년을 일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며 인생 70년을 보낸 저자는 평소에 회사일을 하면서 느낀 점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스스로 생명을 끊는 뉴스를 많이 접하면서 저자는 본서를 쓰게 된 것이다.

본서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간 생명의 고귀함, 자살의 정의와 인류역사상 자살한 인물들, 문학작품과 영화 속의 자살 그리고 오늘날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제2장에서는 자살 유형과 원인에 대하여, 3장에서는 겉은 자살의 형태로 보이지만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하는 경우와 남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자살폭탄테러에 대하여, 4장은 자살에 영향을 주는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하여, 5장은 자살방지 대책에 대하여 저자의 생각을 포함한 여러 방책을 기술하였다. 특히 제4장에서는 자살의 원인이 되는 개인의 우울증이나 정신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의 문제를 중요시하여 자살 원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분야와 요인들을 폭넓게 살펴보았다.

바라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으나 OECD 1위의 자살률을 유지하는 대한민국의 비애! 이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길을 이 책은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자살에 대해 A부터 Z까지 이 보다 더 넓고 더 깊게 파헤친 책은 국내외에서 찾기가 힘들다.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 정치인, 공무원, 교사, 군인, 기업 임직원 그리고 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퓨어웨이 픽쳐스 출판부, 425페이지, 정가 23000원.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