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중목구조 목조주택, 간결하고 따듯한 집
용인 중목구조 목조주택, 간결하고 따듯한 집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8.09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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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었다. 처음에는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택지 내에 이미 지어진 주택을 매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딱히 인연이 닿는 집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택지를 분양받아서 새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또 분양받은 택지의 바로 옆 필지에서 중목구조 목조주택을 짓고 있는 우드선을 만났다.

우드선은 그간의 여러 보도와 함께 원유상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지어줘 홈즈’ 등에서 중목구조 전문시공사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시공비가 더 들더라도 단단하고 안전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니즈에 중목구조는 맞춤한 주택이었다.

무엇보다 건축주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자금 범위 안에서 중목구조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세심한 가이드를 해준 우드선에 믿음이 갔다. 결정적으로는 바로 옆에서 먼저 ‘현재진행형’으로 집을 짓고 있는 ‘선배 건축주’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

따로 또 같이, 대면식 주방의 역동성
건축주들은 이 집을 지을 때 주방과 거실에 힘을 실었는데, 요리와 설거지를 할 때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대면식 주방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거실은 작지만 서재를 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부가 주방과 거실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같은 공간’에서의 대화가 가능토록 했다.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은 주방과 2층 욕실이다. 대면식으로 설계된 주방에서 바로 실외 데크로 이어지는 출입문이 있어서 생활이 한결 편리하고 역동적이게 됐다. 또 건물을 앉힐 때 마주 보는 주택이 없고, 대신 작은 언덕을 바라보게 했기 때문에, 욕실에 큰 창을 내어서 원경으로 숲을 보면서 목욕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
거실.
한실
한실
주방
욕실2
욕실2

두꺼운 목재가 주는 간결하고 따스함
박스 형태 박공지붕의 가장 이상적인 설계가 적용돼 튼튼하고 안전한 디자인이다. 거실 전체를 오픈하기보다는 반만 오픈해 공간의 활용도가 크게 높으면서도 탁 트인 느낌을 그대로 취했다.

오픈 천정의 중목구조 목재를 노출시켜서 안정감을 배가시켰으며, 1층에 다실을 구성해 프라이빗한 숨은 공간을 조성했다. 주방 하부는 벽으로 막아서 개방감과 동시에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체 컬러는 화이트에 우드 느낌을 활용해 간결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욕실은 화이트 톤에 에메랄드 컬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서 생기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외관은 박공지붕이라는 심플한 절제미에 다양한 마감재 적용으로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 외장재는 아이보리 세라믹사이딩을 바탕으로 그레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여기에 브라운 톤이 특징인 탄화목 루나우드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층의 철제 난간 역시 이 집의 유니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다.    /나무신문

복도
방2
방2 드레스룸.
베란다
계단
현관

건축개요
지역지구▷용인 서천동
건축면적▷1F_73.92㎡(22.4평)
                 2F_57.75㎡(17평)
총면적▷131.67㎡(40평)
건축규모▷지상2층
건축구조▷중목구조(철물공법)
주요마감▷세라믹사이딩(18mm 니지하갈바륨), 루나우드(삼익산업), 실크벽지, 히노끼루버, 강마루, 우드원 실내도어, YKKAP 현관문 등.
단열재▷아이씬폼(ICYNENEㆍLAPOLLA, 헌츠만빌딩솔루션)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우드선 원유상 대표
우드선은 지난 2003년 설립 후 꾸준히 국내 목조주택 시장 활성화에 노력해온 회사다. 현재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고효율 중목구조 목조주택 보급에 힘쓰고 있다. 목조주택 품질인증제도인 5-STAR를 받고 있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지어줘 홈즈’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