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아키텍츠, 에스토니아 국제건축공모전 “4위”
내러티브 아키텍츠, 에스토니아 국제건축공모전 “4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7.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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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idust siluett(나무의 실루엣)’ 조감도.

한국의 내러티브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대표 김시홍, 황남인)와 폴란드 건축가 유니즘(UNISM)의 공동작품 ‘퓨더스트 실루엣(puidust  siluett, 나무의 실루엣)’이 에스토니아 타르투의 문화 센터 국제건축공모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5일 마감된 타르투 문화센터 국제공모전은 총 26개국 28개의 에스토니아 작품과 79개의 해외 작품으로 총 107개의 작품이 제출됐다.

7월3일 총 6개의 우승 후보작이 선정된 후, 7월14일 오후 2시부터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결승에 진출한 6개의 작품 중 우승작이 발표됐다.

당선작으로는 에스토니아의 3+1 architects와 KINO Landscape Architects 컨소시움의 작품이 선정됐다. 1위에게는 6만 유로와 설계권, 2위에게는 4만 유로, 3위에게는 2만 유로, 4위 에게는 1만 유로가 수여된다.

이 공모전은 문화유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타르투의 에마조기강 옆에 위치한 대상지를 도서관, 미술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문화센터와 활력 넘치는 공원과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공공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조감도.
전시장.
로비.

심사위원들은 ‘나무의 실루엣’에 대해 작품이 가진 건축 개념이 명확하며, 강렬한 지붕의 실루엣이 다른 작품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강점이라 평가했다. 또 에마조기강에서부터의 계단식 지형이 잘 고려되었으며, 기존 나무를 많이 보존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존중한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심사위원단은 타르투 시장인 Urmas Klaas, 타르투 시 총괄건축가 Tõnis Arjus, 스페인의 유명건축가인 Enrique Sobejano, 에스토니아 건축가협회의 Veronika Valk-Siska 등 건축전문가뿐만 아니라 시 관계자 및 조경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내러티브 아키텍츠 측은 “전 세계에서 참여하는 국제 설계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어 영광이다. 작품에 지역이 가지는 역사적 풍경과 자연경관을 담았다. 비록 당선되지는 못 했지만 우리의 작품이 당선안이 현실화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감도.
컨셉 다이어그램.

한편 내러티브 아키텍츠는 2020년 김시홍과 황남인에 의해 공동으로 설립되었다. 2023년 ‘부안 예술공방’ 작품으로 레드닷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였으며, 민간건축과 공공 건축의 영역에서 두루 두각을 발휘하며 다수의 작품이 국내외 건축 매체에서 호평을 받았다.

황남인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내러티브 아키텍츠를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고를 건축으로 수렴하며 제안할 수 있는 해법의 맥락을 확장하고자 한다. 강원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며, 원주시 공공건축가 및 서울대학교 기획설계 건축가, 서울시 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김시홍은 동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년간의 실무 경험 후 황남인과 내러티브 아키텍츠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프로젝트의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컨텍스트에 기반한 건축적 개념과 디테일을 통해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러티브 아키텍츠 황남인 소장. / 내러티브 아키텍츠 김시홍 소장.
내러티브 아키텍츠 황남인 소장. / 내러티브 아키텍츠 김시홍 소장.

건축적 개념과 디자인 아이디어를 통해 건축과 사회에 대한 긍정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매 프로젝트에서 건축물이 속한 문화적 배경, 관점, 개인적 혹은 집단적 경험들의 의미를 고려한다. 건축 작업은 주변의 맥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며, 형태, 공간, 재료, 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의 고유한 의미를 표현한다. 

또 건축 외연의 사고를 수렴하며 건축물이 속한 환경, 문화, 사회적 맥락을 독특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제안함으로써 건축과 사회 의 건전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