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에서 아침을, 가락동 다세대주택 ‘담빛채’
테라스에서 아침을, 가락동 다세대주택 ‘담빛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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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가락동 주택가 블록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도시계획에 따라 분할된 대지의 형태는 옆집 뒷집 할 거 없이 비슷한 형태와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이다. 

건축주의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대지를 십분 활용하는 것 외에 별로 할 것이 없다. 다만 임대형 주택시장의 흐름에 맞도록 긴 생명력의 유니트(unit)를 제안하는 것이 건축가로서의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이 된다.

전철역과 가깝기도 하지만 워낙 풍부한 임대 수요를 가지는 대지였기에, 큰 면적의 유니트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주택들로 구성하게 되었다. 

설계에 적용한 지 적잖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효한 형태인, 방과 거실, 주방이 각각 분리된 소위 1.5룸의 유니트를 제안했으며, 주인 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는 모양만 다를 뿐, 모두 동일한 구성으로 계획됐다. 

주인세대는 4층과 5층 다락층을 모두 누리는 3개 층으로 구성되었으며, 유일한 4층의 테라스를 독점적으로 가진다. 임대세대에도 그 일부를 나눠주고 싶었지만, 프라이버시(privacy)를 고려해서 포기했다.

외장재료로는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인, 콘크리트 벽돌타일을 투톤(2-tone)으로 적용했다. 

경사면과 다락의 이형의 창호는 경사면의 긴장감을 내부로 끌어들여 오기 위한 장치로서, 안팎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를 거쳐 힘든 시기에 지워진 만큼 ‘담빛채’가 가락동에서 오랜기간 동안 경쟁력 있는 주거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나무신문
글 = 오문석 소장 / 정리 = 서범석 기자

<다락 평면도>
<지붕 평면도>
<1층 평면도>
<2,3 층 평면도>
<4층 평면도>
<5층 평면도>

건축개요
대지위치▷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대지면적▷167.90 m2
건축면적▷100.47 m2
연면적▷335.06 m2
건폐율▷59.84%
용적률▷199.56%
용도▷다세대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규모▷지상 5층
구조▷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5대
시공▷㈜공감건설
설계팀▷이경훈, 서승현
사진작가▷임상협

<단면도>
<단면도>
<배면도>
<우측면도>
<정면도>
<좌측면도>

주요자재
외부 마감재▷콘크리트벽돌타일, 칼라강판
창호▷알루미늄시스템창호, 알루미늄단열바
내부마감재▷공용부_무늬코트
세대내부_실크벽지
바닥_강마루
위생기구▷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
가구▷제작가구
조명▷공간조명
계단재, 난간▷애쉬집성목, 스틸(평철)난간
목문▷영림도어

건축가 소개
오문석(Moonseok Oh),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OpAD)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오파드건축연구소(OpAD)를 운영해오고 있다.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되었으며, 2020년 ‘남양주시 우수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 2014년), ㈜did벽지 진천공장(1,2차), 과천 협소주택,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도림동 다가구주택 1+2,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신수동 다가구주택 소유재,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동소문동 오피스텔 더에이트, 양평 공흥리 듀크, 마천동 두세모, 남양주 산수재, 양평동 삼미재, 등촌동 레씨엘르, 미아동 STONE BRICK, 수원 아셀가든, 남양주 Moon’s 2020, 혜화동 소원재, 평택 Wooden Breeze, 역삼동 J321, 오파드가 등이 있다. 현재 다수의 작품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