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강세 기록
캐나다, 1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강세 기록
  • 나무신문
  • 승인 200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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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시즌보다 1.5% 증가…건자재는 7%상승

2008년 1월 캐나다의 소매판매는, 소매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지난 해 12월보다 증가해 캐나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캐나다 소매판매는 사상 최고의 취업률로 인한 실질적 소득 증가, 올해부터 발효된 연방소비세 인하 및 캐나다 달러 강세로 인한 소비품목 가격 인하 등이 그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국과는 달리 안정적인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캐나다의 경우 당분간 소매판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마스 시즌보다 증가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소매업계의 2008년 1월 판매총액은 C$358억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 2007년 12월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소매판매는 지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개 하위 품목군으로 나뉘어지는 캐나다 소매업계 품목군별 판매추세를 살펴보면, 의류 및 기타 제품을 제외한 16개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12월보다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중11개 부분이 1% 이상의 건실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인 품목군은 건축자재 및 가드닝 제품(Specializing building materials and garden stores)군으로 전체 평균 증가율인 1.5%보다 현저히 높은 7%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새해에 주로 집안을 수리하거나 부분적으로 레노베이션을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류 품목군은 건축자재 및 가드닝 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증가율(4.3%)를 기록했는데 반해 신발과 액세서리제품은 동일한 패션품목군임에도 불구하고 -1.8%의 대조적인 판매감소를 기록했다.

신차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2.6%의 판매액 증가를 나타냈는데, 이러한 신차 판매액 증가는 특히 승용차(passenger car) 판매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용차업계의 경우 지속되는 캐나다달러 강세를 반영해 Toyota 사가 새해부터 판매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하며 소비자들의 승용차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 연방소비세 인하 등이 소매판매 증가 이끌어
캐나다의 소매업계의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매판매액 증가 현상 뒤에는 여러 가지가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캐나다의 경기 호황으로 인하 취업률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전반적인 소득 증가가 그 첫 번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캐나다의 현재 실업률은 5.8%로 3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동시에 취업률은 63.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실업수당을 받는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해 실질적인 소득이 있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라 소비지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 원인은 캐나다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GST(연방소비세)가 기존의 7%에서 6%로 인하돼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부담액이 줄어들어 소비 증가를 유도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캐나다 달러의 강세로 인해 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소매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기면서 이에 따라 실질적인 제품 구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물로 받았던 상품권을 1월에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러한 상품권이용 역시 소매판매 증가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아직까지 소매판매가 감소될 것이라는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캐나다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상황으로 인해 소매판매는 앞으로도 큰 감소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 ; 모현아 코트라 밴쿠버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