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공간들이 만들어내는 즐거운 상상, 연희동 상가주택
일상의 작은 공간들이 만들어내는 즐거운 상상, 연희동 상가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6.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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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남측면.
외관 남측면.

예전부터 주택가가 잘 형성돼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이 주택은 목공방을 운영하는 건축주가 거주할 주택과 작업 공방, 그리고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계획하는 프로젝트였다. 북측에 면한 대지가 레벨이 낮아서 일조에 대한 제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각 층의 프로그램은 건축주가 직접 사용하고자 하는 공간을 지하로 계획했고, 1층은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과 2~3층은 주거 공간으로 계획해 진행했다. 

연희동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옥상정원 
대지는 경사면 언덕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고, 북측 면의 옆 대지와는 4m 정도의 고저차가 있어 대지로 오르는 경사로에서 바로 지하층으로의 접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를 줄 수 있는 상가 영역의 지하층과 1층으로의 접근은 경사로와 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1층 주차장 쪽에 있는 외부 계단을 통해 2층과 3층의 주거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도로측전경
디테일
외부 전경
외부계단
외부 지하층 접근 통로.
주차장
지하 입구

1층 근린생활시설은 추후 확장을 통해 외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2층에서는 거실과 방들의 높이를 다르게 계획해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층 방
2층 거실
2층 발코니 전경
2층 주방
3층 실내

사선제한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3층의 베란다 공간은 연희동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가드닝을 통해 옥상정원으로 꾸며진다.

3층 외부
3층 외부
3층 외부전경
3층 외부전경

시간과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벽돌마감
대지의 경계선(건축선)과 도로의 축이 다른 각도로 만나면서 생기는 부분을 건물의 외부 마감 재료로 사용한 치장벽돌의 축조방식을 통해 다른 면들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외부 마감 재료인 치장벽돌 기준면에 쌓는 방향과 다른 각도의 면에서도 기준면과 같은 방향으로 조적을 쌓으면서 시간에 따라 벽면의 질감과 단차가 그림자의 변화를 통해서 같은 벽돌 마감이지만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입면 디테일을 적용했다.

원경
조적 디테일

불리한 여러 조건의 대지에서 작은 규모의 건축이기는 하지만 경사지의 특성에 의해 생기는 외부와 내부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과 각 층의 공간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강제용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구축된 일상의 작은 공간을 통하여 공간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즐겁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신문

DIAGRAM

model
model

PLAN

<1층 평면도> 1 근린생활시설  2 주차장
<지하 1층 평면도> 1 근린생활시설 
<2층 평면도> 1 현관  2 거실 및 주방 3 서재 4 다용도실 5 침실 6 화장실
<3층 평면도> 1 패밀리룸 2 화장실 

건축개요
위치▷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용도▷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141.62㎡
건축면적▷84.75㎡
연면적▷218.23㎡
건폐율▷59.86%
용적률▷98.39%
규모▷지하 1층 / 지상 3층
구조▷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재▷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재▷페인트 및 벽지, 타일
설계자 / 건축사사무소▷강제용 /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주) 
감리자▷권영목 (주)건축사사무소 인터스페이스
설계팀▷강제용, 전종우
전문기술협력▷구조분야_(주)이든구조컨설턴트
기계설비·전기·소방분야_아이에코 ENG
사진작가▷최진보

남측면도
북측면도
서측면도

 

<횡단면도> 1 근린생활시설 2 주차장 3 거실 및 주방 4 서재 5 침실 6 패밀리룸 7 화장실 
<종단면도> 1 근린생활시설 2 현관 3 거실 4 패밀리룸 5 테라스

건축가 소개
강제용 소장 |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주) IDEEAA
신진건축사 대상 아이디어공모전 최우수상(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2013), 젊은건축가상(2017), 한국건축문화대상(2018), 서울시 건축상(2020) 등을 수상했다. 한계에서 다양성을 찾고,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며, 평범함에서 감동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건축을 통해 영역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