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스튜디오 시즌2, 포춘코리아 유부혁 편집장·김용호 사진작가 강연 공개
시몬스 스튜디오 시즌2, 포춘코리아 유부혁 편집장·김용호 사진작가 강연 공개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6.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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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대체 불가능한 나로 브랜딩하기'…2편 '어쩌면 우리는 인간 아키비스트'
시몬스 침대가 '시몬스 스튜디오' 시즌2에서 포춘코리아 유부혁 편집장·김용호 사진작가의 강연을 공개했다.
시몬스 침대가 '시몬스 스튜디오' 시즌2에서 포춘코리아 유부혁 편집장·김용호 사진작가의 강연을 공개했다.

시몬스 침대(대표 안정호)가 신개념 ESG 채널 시몬스 스튜디오시즌2에 포춘코리아 유부혁 편집장과 김용호 사진작가의 강연 영상 두 편을 공개했다.

유 편집장은 오랜 기간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제지 포춘의 한국판 포춘코리아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김 작가는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다수의 기업 이미지 작업과 박서보, 백남준과 같은 인물사진, 파인아트 작업을 진행하고, 한국 패션사진가 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최고의 패션·광고 사진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포춘코리아는 유 편집장과 김 작가의 협업 이후 매월 창의적인 기획기사와 감각적인 커버 사진을 선보이며 경제 전문 매거진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청담 핫플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층에서 촬영된 이번 강연은 서로 다른 삶의 자리에 있지만 각자의 철학으로 자신을 브랜딩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유 편집장과 김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체 불가능한 나로 브랜딩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1편 영상에서는 김 작가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좋은 사진작가란 무엇인지, 앞으로 찾아올 AI(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으로서 차이를 가지기 위해서 생각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어서 유 편집장은 “Chat GPT의 등장으로 사회 전반에 AI가 헬퍼(Helper), 컴페티터(Competitor)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퍼져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결국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AI 아티스트가 그려 화제가 됐던 포춘코리아 2월호의 표지 칼로의 자화상에도 50개가 넘는 키워드가 필요했고, 어떤 키워드를 넣느냐에 따라 이미지는 달라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 역시 모든 작업물은 의뢰자인 인간에 의해 질적인 차이가 나타난다사진작가 역시 과거 프로파간다처럼 타인의 목적에 종속되어 기계적으로 찍기만 한다면 AI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남이 못하는 나만의 작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작가가 생각을 가지고 고객의 요구 이상의 것을 보여줬을 때 작품에 자신의 철학까지 담을 수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어쩌면 우리는 인간 아키비스트라는 주제로 진행된 2편에서는 두 강연자들이 각자 그동안 쌓아온 작업물 중 인간에 집중했던 작품들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물속에서 연잎을 찍은 피안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위에서 보는 연잎은 특별한 게 없어 카메라를 들고 물속에 들어갔다한여름에 다이빙슈트를 입고 진흙탕 속에서 사진을 찍고 쉬었을 때, 마치 다른 세계를 경험한 듯했다고 촬영 당시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이어 작품 전시회에 찾아온 현각스님에 대해 언급하며 서양의 스님이 '작가의 시점에서 관람하고 싶다'며 누워서 작품을 감상했다. 그 이후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유 편집장은 “'뻔하지 않게 낯설게' 색다른 관점으로 우리 생각을 어떻게 전할지 늘 고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다뤘던 표지 작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잡지는 전·후면을 모두 광고판으로 이용하는데, '선한 영향력'만을 위해 후면 광고를 다 빼고 ‘No War’ 문구를 넣었다평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냈던 것처럼,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표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