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필수 시대…친환경 매장이 뜬다
지속가능성 필수 시대…친환경 매장이 뜬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6.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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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 철학 반영한 슬로우베드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 인기
슬로우베드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 내부. (왼쪽부터) 코튼 스프레이 벽마감, 폐플라스틱 활용 리사이클 콘크리트 계단, 타이백 소재 의자.
슬로우베드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 내부. (왼쪽부터) 코튼 스프레이 벽마감, 폐플라스틱 활용 리사이클 콘크리트 계단, 타이백 소재 의자.

자연을 생각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지속가능성 노력이 트렌드가 아닌 필수가 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고밀도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SLOU BED)의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이 친환경 브랜드 철학을 자재와 디자인에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 오픈한 이 매장은 ‘Re-sponsibly Made’ 슬로건 아래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배치했다. ‘사람과 환경의 상생에 대한 고민과 배려를 통해 가치 있는 오늘과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든다는 슬로우베드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료에 투영했으며, 원자재의 순환과 리사이클 요소를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친환경 마감재인 코튼 스프레이로 벽을 마감하고, 계단은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분쇄해 골재로 활용한 리사이클 콘크리트를 활용했다. 리사이클 콘크리트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비용이나 안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 건설, 인테리어에도 확대 사용되고 있다.

또 별도의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타이벡(Tyvek)’ 소재를 의자, 책상 등 다양한 공간과 소품에 사용해 친환경·리사이클링 개념을 공간에 적용했다. 타이벡은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Dupont)’에서 개발하여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산업의 보호, 안전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고기능 부직포 소재로,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자재이다.

특히 질긴 소재로 찢김에 강하고 생활 방수가 가능해 장바구니나 각종 포장재 등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COVERNAT), 하이트진로에서도 타이벡을 활용한 가방, 굿즈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타이벡은 또 목조주택 시공에 있어 필수 자재 중 하나라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연 친화적 감성을 살려 매장 분위기 역시 내추럴하고 밝은 우드톤으로 맞추며 매장 이용 고객들이 한층 편안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슬로우베드는 친환경 소재 활용 이외에 생산과정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메모리폼 리사이클링 원료를 적용해 국내 최초 친환경 메모리폼인 레코텍폼(Recotec Foam)’을 개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절감했다. 이를 통해 슬로우베드는 제품의 생산과 소비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이고 재생자원 활용을 늘려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슬로우베드 관계자는 슬로우베드는 제작 공정에서부터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줄이고 소재부터 생산, 소비과정까지 친환경 가치를 접목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이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재활용 원사를 사용한 매트리스 출시, 폐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축시장에 타이벡을 공급하고 있는 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는 타이벡의 장점 중 한 가지는 습기는 통하면서 방수가 되는 투습방수기능으로 결로를 방지한다는 것이라며 "개발된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고유한 특성과 성능은 아무도 카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우베드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을 시작으로 슬로우베드는 계속해서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내세운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슬로우베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슬로우베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