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열며/우리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자세 세 가지
월요일을 열며/우리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자세 세 가지
  • 나무신문
  • 승인 2008.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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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수 산림청 차장

첫째, 자기 일에 철저한 프로정신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모시는 대통령과 장관님은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성공신화를 이룩한 분들입니다. 청장님 역시 CEO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방행정분야에서 성공하신 분입니다. 모두의 공통점은 현장을 잘 알고, 현장에 입각한 문제의식이 투철하며,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과 발전의식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분들을 모신 우리는 우리가 맡은 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자기 일에 혼을 불어넣고,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새 정부의 행동규범인 창조적 실용주의를 체질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조란 새로운 방식이냐 아니냐의 문제이고, 실용이란 실질적인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에게는 일정한 조직과 인원과 예산이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는 우리가 판단해야할 몫입니다. 가령 우리가 지원하는 보조예산도 어떻게 배분하면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불필요한 일을 줄이며, 어떻게 하면 고객만족을 높일 수 있을지 끊임없는 도전과 문제의식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진정으로 우리의 고객을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섬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일입니다. 우리의 고객에는 여러 계층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고객은 임업인과 우리를 찾아주는 민원인입니다. 우선 임업인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약속을 지켜 신뢰를 얻는 일입니다. 작은 예로 어떤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하고 부득이할 때는 직책에 걸맞는 동료를 대신 보내야 합니다.
또 민원인을 대하는 기본은 역지사지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민원인이 오면 충분히 시간을 내주시고 속전속결로 일을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우리의 소속기관, 지자체에 대해서도 그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도 부임 첫날 여러분께 한 가지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여러분을 섬기고 받들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행정직과 임업직을 해봤고, 9급, 7급, 고시를 해봤으며, 일반직, 개방직, 계약직, 별정직을 경험하여 직종별로 느끼는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직장이 엄격한 기강 속에서도 따뜻한 인정과 온기가 흐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3월 31일 취임사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