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취임 100일…(사)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
인터뷰 | 취임 100일…(사)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6.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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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목재협회의 우선순위는 회원사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운욱 (사)대한목재협회 회장.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운욱 (사)대한목재협회 회장.

회원사 148개. 우리나라의 최대 목재산업단체 (사)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이운욱 회장을 만나서 백일의 소회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취임 100일이 지났다. 소감을 말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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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9일 취임했으니 백일에서 며칠 더 지난 셈이다.(인터뷰는 5월23일에 있었다.) 지난 백일은 한마디로 정신없는 나날이었다. 회장 취임과 거의 동시에 김승태 전무와 양용구 이사가 협회를 떠났다. 한달 여 전에 신임 이장성 전무가 새롭게 영입되는 등 이제야 협회 내부 시스템이 재정비되는 느낌이다.

이제 내부 정비가 다 끝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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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회원사와 업무파악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역대 회장들 그 누구보다 회원사 방문이 잦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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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전무와 내가 방문한 회원사를 합치면 100여 곳에 이른다. 취임 100일로 치면 거의 하루에 한 회사를 방문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많다면 많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협회라는 것이 본래 회원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협회에 등록된 회원사가 148개 사에 이른다. 나는 취임사에서부터 회원을 중심으로 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회원사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방문한 회원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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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때문에 협회에서 하는 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도 이제 엔데믹으로 전환됐으니 이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같은 질문을 하겠다. 협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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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후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목재공업협동조합과 목재산업총연합회 등 관련 단체 총회를 열심히 쫒아 다녔다. 또 산림청장 간담회에도 참석하고, 한국임업진흥원과 농촌진흥청서도 협회를 방문했다. 이밖에도 군산목재조합과 경상북도 도청에서도 우리 협회를 통해서 목재산업 견학을 다녀갔다. 페루에서도 찾아와서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자기네 목재산업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고 갔다.

회원사들이 ‘협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묻는 것은, 그래서 회원사들에게 그게 어떤 이익이 되느냐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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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투명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임업진흥원장 간담회 때에도, 회원사들에게 이를 미리 알리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앞서서 챙겼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간담회 전에 이를 공문화해서 임업진흥원장 앞으로 보냈다. 이를 통해 우리 업계의 당면 과제를 간담회에 앞서 알릴 수 있었고, 진흥원 쪽에서도 그날 와서 즉흥적으로 듣는 것보다 매우 내실 있는 간담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루의 목재산업 브리핑 때도 마찬가지였다. 방문일 한참 전에 회원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직접 참석하도록 했다. 또 지금 회원사들 자료를 만들고 있다. 품목이나 외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배포할 예정이다.

대한목재협회는 산림청을 비롯한 유관기관 회의에도 참석하고 있다. 이 부분의 정보도 회원사에 전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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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협회에서는 소식지 발행과 인터넷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지적된 부분은 이러한 창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해소할 계획이다. 대한목재협회에서 산림청 등 유관기관 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회원사를 비롯한 업계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 협회가 언제 어떤 문제로 어떤 회의나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회원사들이 알아야 한다. 또 사전에 취합된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게 우리 협회의 역할이다. 대한목재협회의 우선순위는 회원사다.

산림청 등 유관기관들은 목재협회 회원사들이 국산목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고, 이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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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목재를 인천 목재산업계에서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때라는 데 공감한다. 이를 위해서 야적장 등 산림청의 지원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본다. 기업하는 입장에서 경제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산림청에서도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본다.

목재제품 품질단속도 목재업계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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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방문을 하다 보면 이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목재법의 모태가 북미나 유럽, 일본 등 목재산업 선진국을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것이 이론적으로 맞을지는 모르지만 산업현장에서는 큰 괴리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분도 관과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할 문제다.

앞으로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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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일 동안 7개의 회원사가 늘었다. 현재는 제조업 위주로 회원사들이 구성돼 있는데, 이를 더욱 늘려서 수입유통사까지 문호를 확장하고 있다. 각 부문별 분과를 만들어서 여러 목소리가 한 목소리가 되어서 큰 힘이 되도록 하는 게 목재인생 44년을 맞은 나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겠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