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열며/생태적 산림경영과 청렴의 내재화
월요일을 열며/생태적 산림경영과 청렴의 내재화
  • 나무신문
  • 승인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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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본 북부지방산림청장

세계는 지금 글로벌 경제, 반부패 공정경쟁의 시대이다.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정부조달 투명성 협정’을 체결한 이래 OECD, APEC, UN 등 주요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반부패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한미 FTA는 우리나라의 각종 제도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

산림청은 산림경영의 국제적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기 위하여 선진화된 기준과 지표를 개발하여 현장 경영단위에서의 적용을 추진하고,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의 ‘지속가능한 산림인증림’ 지정도 확충하고 있다. 나아가 국제적 이슈인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숲의 탄소흡수원 향상, 바이오메스 에너지 개발 등을 통하여 경제선진국으로서 손색이 없는 산림경영 선진화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산림청에서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가 푸른 국가를 만들기 위한 반부패청렴 실천정책이다. 산림청 자체의 공무원행동강령을 제정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민원업무 처리나 산림사업 시행 시 청렴이행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시민감사관제를 통해 시민사회의 산림행정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청렴실천정책 추진 결과,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대민 청렴도 측정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부패는 항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밖으로 선진화된 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안으로 깨끗한, 즉 국민이 원하는 청렴한 정부기관이 되어야 한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안팎으로 청렴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밖으로는 ‘3絶운동’을 안으로는 ‘10대 행동선언’을 수립하여 실천하고 있다. 외부 직무관련자로부터 식사대접·선물·청탁을 받지 말자는 ‘3絶운동’과 소속 직원들이 업무추진과정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불필요한 사업을 방지하기 위해 실천하는 ‘10대 행동선언’은 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직원들이 언제나 청렴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기고 업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청렴실천운동이 조직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여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선진화된 산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경영을 책임지는 임업분야는 여타 분야에 비하여 청렴의 실천에 일견 유리한 입장에 있다.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개념에 입각하여 숲 생태계(生態界)의 섭리(攝理)를 산림경영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개개의 생명이 더불어 전체를 구성하며 상호의존ㆍ배려하는 상생ㆍ상보성(相補性)을, 새싹을 틔우기 위하여 지극정성을 다하며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 없는 정성(精誠)과 검소(儉素)함을, 솔선수범으로 청결을 유지하며 미래세대를 구축해가는 창의(創意)성을 숲에서 배워 실천하는 길이 바로 청렴(淸廉)의 생태적(生態的) 내재화라 생각된다
 이같이 우리 생활 속에서 찾은 청렴의 생태적 내재화는 국가 선진화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올해에는 어느 공직사회보다 먼저 우리 자신 한사람 한사람이 청렴의 생태적 내재화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깨끗한 행정임을 인정받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사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