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격 폭등에 지친 사람들이여, 삼양팀버로 오세요"
"목재가격 폭등에 지친 사람들이여, 삼양팀버로 오세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4.07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주)삼양팀버 이정주 대표
이정주 대표.
이정주 대표.

삼양팀버(대표 이정주)가 최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능여로 3000여 평 직사각형 ‘잘생긴 땅’에 본사 및 물류창고를 신축하고 이전했다. 새 건물에서 ‘여전한’ 이정주 대표를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축하드립니다. 이전으로 달라진 게 무엇인가요.
=물류가 빨라졌습니다. 작업하는 직원들이 좋아졌죠. 하루에 일곱 개 정도의 컨테이너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전에는 하루에 세 대 이상 힘들었거든요. 이제는 비가와도 가능하고, 동시에 두 대까지 작업이 가능합니다. 직원들의 작업이 편해진 만큼 고객들의 편의도 높아진 거지요.

주요 취급품목이 어떻게 되나요.
=보통의 목조주택 자재 수입유통회사들과 같습니다. 현성종합목재나 홈우드 등과 같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번 확장 이전으로 취급품목에 변화가 있나요.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부지가 늘어난 만큼 취급하는 물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시기입니다.

주요 판매 지역에도 변화가 없나요.
=저희는 원래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유통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변화가 없습니다. 이전 전에도 이천이나 여주 등 인근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20%를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기조를 이어가실 계획인가요.

=목재 등 주택자재는 계속 이렇게 전국을 상대로 유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자재의 소매 판매는 여주 이천 등을 중심으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목조주택 자재 전문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만, 일반 건축자재나 내외장 마감재 등도 꾸준히 강화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을 주위에 적극 어필하고 홍보할 것입니다.

삼양팀버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다른 때는 몰라도, 지금은 확실히 그 어느 곳에 견주어도 장점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올해 초에 이곳으로 이전했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다 처분하고 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재들은 그 이후에 새로 받은 것들입니다.

그게 왜 장점이라는 마씀이지요.
=우선 물건들이 다 새것입니다.(웃음) 잘 아시다시피 그 당시 들어오거나 들여와 있는 물건들은 거의 모두 비싸게 수입된 제품들입니다. 이것들이 최근에 수입가가 급락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요.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그 어느 집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월등한 상태입니다. 누구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삼양에 오시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웃음)

삼양팀버 회사 전경.
삼양팀버 회사 전경.

취급품목 보다 취급하는 양을 늘리셨다고 하지 않았나요.
=네, 맞습니다. 회사를 옮기는 시점에 맞춰서 발주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창고 면적은 두 배가 됐는데, 기존에 있던 제품들은 다 팔았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집중해서 발주를 넣는 시점에 산지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일부지역 산지가가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다른 집에서 손해를 보면서 싸게 팔면 삼양의 장점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웃음)
=그렇기는 하지요. 하지만 다른 집에서 그렇게 하기에도 문제가 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희가 발주를 집중적으로 할 시기에 다른 집들은 발주를 거의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고가 이미 꽉 차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에 일부 규격 재고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품 수입가가 한참 비쌀 때 대비 절반 이하입니다. 다른 곳에서 손해를 보고 싸게 팔 수 있는 수준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거래처들은 ‘진성손님’이 많습니다. 저희가 이제 21년차인데요, 창업 때부터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도 있을 정도입니다. 눈속임으로 장사를 했다면, 이런 결과를 얻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속여 봐야 3개월이면 다 들통나게 돼 있는 게 이 바닥의 생리입니다. 또 반대의 경우도 3개월이면 이해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상호간 신뢰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도 그 신뢰를 지키기 위한 삼양팀버의 노력는 계속될 것입니다. 진짜 마지막으로(우음) 삼양팀버의 첫 번째 고객인 우리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회사가 고령화 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열심히 일하고 직원들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