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건그룹 창업주 박영주 회장 별세
[부고] 이건그룹 창업주 박영주 회장 별세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3.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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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 경영 토대로 ‘목재산업 수직계열화’ 구축”
故 박영주 이건그룹 회장.
故 박영주 이건그룹 회장.

종합 건축자재전문기업 이건(EAGON)의 창업주 박영주 회장이 6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박영주 회장은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명목재 대표이사를 거쳐 1978년 이건산업 대표이사에 앉았다. 1993년 이건(EAGON)의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

박영주 회장은 이건산업의 토대를 이룬 장본인이다. 1972년 합판제조 기업인 이건산업을 설립, 1980년대 초 컨테이너 바닥용 특수합판을 개발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기술개발에 기여했으며 목재업계 최초로 199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이끌었다.

기업성장전략 핵심인 친환경적인 지속가능 경영을 토대로 한 ‘목재산업 수직계열화’도 구축했다. 칠레의 합판생산과 솔로몬의 조림사업 및 베니어 생산 등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목재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박 회장은 ‘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과 남다른 예술사랑으로 사회와 재계에 예술의 가치를 전파하고 예술후원을 독려했다.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제7대회장을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지냈다.

이밖에 예술의 전당이사장 등 예술후원기관장으로서 기업에 예술의 가치를 전파하고 후원을 독려하여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20114년 ‘한국메세나인상’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은관문화훈장’ 수훈을, 2017년에는 ‘유네스코가 제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또한 박 회장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CSR 활동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2001년 각각 솔로몬군도 정부와 칠레정부(Bernardo O'Higgins)로부터 최고훈장을 받았다. 2005년에는 독일 몽블랑문화재단이 문화경영을 선구적으로 실천해온 메세나 인사에게 수여하는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족은 부인 박인자 씨와의 슬하에 아들 박승준, 딸 박은정, 며느리 정윤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1호실, 발인은 3월8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강화도 선산이다.

故 박영주 회장 약력

출생

1941년 1월 29일 (양)

부산

학력

1959 ~ 1963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2016

미국 시카고미술대학(School of theArt Institute of Chicago(SAIC)) 명예박사

경력

1975.12

광명목재주식회사 대표이사

1978. 3

이건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1988. 4

㈜이건창호시스템 대표이사

1993. 2

이건산업㈜ 대표이사 회장

1994 - 1996

APEC 자문기구 Pacific Business Forum 한국대표

1995 - 1997

세계임업협회 회장 (World Forestry Center, USA)

1990-2002

한국합판보드협회 회장

1999 - 2019

한-칠레 경협위원장

2001-2021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2005-2012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2005 - 2019

한-칠레 협회 회장

2009-2011

현대미술관회 회장

2012-2015

예술의전당 이사장

2023

이건산업㈜ 회장

 

한.중남미 협회 부회장

 

솔로몬 아일랜드국 명예총영사

 

한 · 중남미 협회 고문

 

한국메세나협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