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진흥협회, 100% 일본 히노끼 프리컷 쇼룸 오픈
일본목재진흥협회, 100% 일본 히노끼 프리컷 쇼룸 오픈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3.0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석가구공단 편백마리에 설치, 한일 목수 간 협업도 ‘성공적
일본목재진흥협회가 마석가구단지 편백마리에 일본 히노끼 프리컷 쇼룸을 오픈했다.
일본목재진흥협회가 마석가구단지 편백마리에 일본 히노끼 프리컷 쇼룸을 오픈했다.

(사)일본목재수출진흥협회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 마석가구공단 (주)편백마리(대표 이학용)에 히노끼 프리컷 쇼룸을 오픈했다.

일본의 우수한 히노끼, 스기 목재의 국내 홍보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과의 목조주택 기술 교류를 위한 일환이다.

프리컷공법이란 주택에 들어가는 조재와 부자재를 설계 도면에 맞게 공장에서 미리 정밀가공해, 보조철물과 함께 납품하고, 현장에서는 5~7일 안에 구조재 축조를 완공하는 시공방법이다.

최근 현장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많은 주택 시공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축공법 중 하나다.

일본목재수출진흥협회는 편백마리의 공간협조를 얻어, 지난 8월5일 일본의 프리컷 설계 전문가와 함께 방문해 현장을 실측했다. 편백마리의 기존 쇼룸에 설치돼 있던 스시카운터,부엌과 최대한 어울리는 디자인을 함께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설계가 완료되고, 일본에서 100% 프리컷 가공된 구조재와 부자재, 철물들이 국내에 도착했다. 그리고 1월10일부터 14일까지 단 5일간 일본 전문 목수 2명과 편백마리 목수 2명 등 총 4명이 팀을 이뤄 쇼룸 공사에 들어갔다.

한국 목수들은 프리컷 공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일본 목수들과 도면을 보며 순서대로 조립해 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프리컷 가공된 구조재와 부자재로 도면대로 작업해 목표 기간 내 일정대로 공사가 완료됐다.

이번 히노끼프리컷 쇼룸의 기획의도는 스기, 히노끼 내장재를 사용한 목질공간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에게 그 매력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또 한국과 일본 양국 목수 간의 기술 공유 가능성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는 것. 완성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이 협동해 가는 과정 역시 큰 가치가 있었다는 평가다.

디자인 의도로는, 첫째 구조모델을 입구 근처에 배치해 길을 지나는 일반인들도 유리창 너머로 내부 구조를 보며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입구 근처에 큰 히노끼 기둥을 설치해 매장에 들어온 순간 바로 히노끼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일본 목재라고 하면 히노끼 및 옹이가 없는 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스기재 및 옹이가 있는 자재도 사용장소 및 도장 방법에 따라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표현했다.

한편 편백마리는 일본에서 건조 완료된 목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구, 침대, 주방가구, 욕조 등을 제조,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