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특수목재, 이탈리아 센타우로社 밴드리쏘 설치
서일특수목재, 이탈리아 센타우로社 밴드리쏘 설치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3.02.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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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속도 분당 80m, 톱날 두께 2mm…원목마루 생산업체 필수 설비 ‘국내 1호기’
서일특수목재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센타우로 사 밴드리쏘를 도입했다. 사진 왼쪽 강종현 대표.
서일특수목재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센타우로 사 밴드리쏘를 도입했다. 사진 왼쪽 강종현 대표.

경남 밀양 (주)서일특수목재(대표 강종섭)는 이탈리아 센타우로 사 밴드리쏘를 도입했다. 국내최초라는 게 이 기계 공급사인 한양유니버설(대표 김형준)의 설명이다.

밴드리쏘는 일반적으로 이미 건조된 목재를 둘 혹은 셋으로 쪼개는 기계다. 생김새는 제재라인에 설치하는 밴드쏘와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송재속도가 분당 40m 또는 80m로 매우 빠른 게 특징이다. 또 톱날 두께는 약 2㎜로 매우 얇다. 투입되는 목재의 최대 너비는 970㎜, 최대높이는 550㎜, 롤러펜스는 최대 45도까지 경사 조절이 가능하다.

밴드리쏘는 루바나 데크 등 판재로 최종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서 몰더기 주변에 설치해서 사용한다. 또 2~3㎜ 원목단판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사용한다. 체육관 마루 같은 통원목마루도 있지만 2~3㎜ 단판을 합판 등에 접합해 원목마루를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는 평가다.

2~3㎜ 단판을 2㎜보다 더 두꺼운 톱으로 생산하는 것은 톱밥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 건조된 판재를 전문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얇은 판재 두 장 또는 세 장을 만들 수 있는 두께로 제재하고, 건조한 후에 밴드리쏘로 판재를 생산하면 비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밴드리쏘는 송재속도 차이에 따라 저속과 고속, 톱의 작동방향에 따라 수평 또는 수직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수평형 밴드리쏘는 톱의 너비가 좁아서 생산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이지만, 톱 가격이 저렴한 것은 장점이다. 

반면 수직형 밴드리쏘는 톱의 너비가 100㎜ 이상으로 생산속도는 빠르지만 톱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결국 올바른 모델선정은 요구되는 생산량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한편 서일특수목재는 김해공장과 밀양공장에서 소할재(다루끼 혹은 한치각), 루바, 데크, 산업용 판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 김해공장에는 이탈리아 오에스판토 건조기를 설치했으며, 이번에 2년 만에 밀양공장에 이탈리아 센타우로 밴드리쏘를 설치했다.

서일 관계자는 “센터우로는 독일제 밴드리쏘 보다도 모터용량 등 기계사양이 우수했으며 납기일정이 반으로 짧은 게 장점이었다”면서 “함께 검토했었던 대만제는 가격과 납기일정에서 장점이 있었지만, 생산속도가 느려서 생산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