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개척은 끊임없는 변화
디자인 개척은 끊임없는 변화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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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텍퍼니쳐 한기만 대표

디자인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도처에서 구호를 외치며 강조하지만 실제로 눈에 차거나 마음이 크게 이끌리는 제품을 떠올려 보자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벤텍의 제품은 몇 안되는 제품 중에서도 재빨리 떠오르는 그런 것이다.
25년 전 고주파 곡면 성형기술을 연구해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가구의 선진화를 꽤했던 벤텍. 한기만 대표를 찾아 갔을 때 여러 사람과 토의를 하는 모습에서 바쁜 일상을 엿볼 수 있었고, 그 덕에 그와 대화를 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한 대표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소재 자체가 주는 아늑함이다. 나무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주면 그만큼 제품은 우아해 진다”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나무의 느낌이라는 것은 색감과 무늬결일 것이다. 그것을 제품에 한껏 반영한다면 같은 노력으로 다른 가구에 비해 더 좋은 제품이 된다는 것.
예술은 절제의 미학이라 했던가. 잘하려고 이것 저것 만지다가는 정작 중요한 것을 어지럽히니 말이다. 나무의 질감이나 색감, 무늬결은 그런 중요한 요소이며 되도록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겠다.

또 그는 나무가 가지는 소재의 장점을 살리되 인체공학적 편안함과 오래 사용해도 새 것 같은 내구성을 갖춰야 비로소 좋은 가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안락함과 견고함을 갖춰도 디자인 부분은 늘 모자란 감이 있다고 말한다.
한 대표는 “해외의 많은 제품들을 볼 때면, 디자인이 아직도 모자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어디서든 다른 좋은 디자인을 보면 그간의 것들은 식상해지고 만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그는 디자인은 늘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가짐 자체이며, 끊임없이 주기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줄 때 비로소 ‘디자인을 시작했구나’ 말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