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16주년 | (주)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
나무신문 16주년 | (주)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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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반드시 하는 우리들의 단단한 소나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현 대표 (주)해강인터내셔널
이정현 대표
(주)해강인터내셔널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올해는 호사스럽게도 여러 곳의 단풍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 고속도로를 지나다 창밖 풍경에서, 올림픽공원에서, 양평 용문산에서, 그리고 그림 같이 아름다운 남이섬에서. 덕분에 무채색 겨울을 지루하지 않게 거뜬히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단풍이 유명한 곳을 굳이 찾아다니는 나이는 아니지만, 단풍의 화려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푹 빠지는 것은 아마도 나이 듦의 반증이겠죠.

어느 날, 불타는 듯한 단풍 사이에서 밋밋한 소나무를 보았습니다. 칼라가 막 묻어나올 것 같은 총천연색을 뽐내는 대형 QLED TV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브라운관 흑백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무신문은 화려한 단풍이기 보다는 친근한 소나무 같습니다. 나무신문은 비바람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우리들의 단단한 소나무였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신문은 영원히 푸르렀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신문 16주년을 축하합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