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16주년 | (사)대한목재협회 강현규 회장
나무신문 16주년 | (사)대한목재협회 강현규 회장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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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목재이용법 개정에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강현규 회장 (사)대한목재협회
강현규 회장 (사)대한목재협회

“고물가, 고환율, 고에너지, 탄소중립시대, 국내 목재산업은 미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먼저 나무신문의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상 밖으로 오래 지속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가 세계 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목재산업 부문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 목재에 대한 수출금지 그리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 감소로 인해 유럽에서 목재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중국에 대한 공급이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및 우크라이나는 2021년 전 세계 목재 공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EU 제재목 수입의 53%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은 작년에 850만㎥의 침엽수를 유럽에 수출했는데, 이는 지역 수요의 10% 미만입니다. 세계 최대 침엽수 수출국인 러시아에서만 연간 약 4천만㎥를 생산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이 중단되고, 환경 보호가 해제되며, 산림 파괴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켰습니다. 

국내 목재산업은 현재 원자재 가격상승, 고환율 , 건설·건축 침체로 아사 직전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국내 건축자재의 급등으로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수요도 감소하여 목재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산림청 수장으로 임명된 남성현 청장은 40여 년 동안 산림청에서 근무한 산림행정 전문가로 산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산림정책 방향을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하여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하며 6대 산림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6대 산림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은 ‘경제임업’입니다. 국내 임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지만 국내 목재소비의 수입비중을 86%에서 낮추고 자급률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산림청에서는 국산목재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하여 목조건축에 많은 관심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국산목재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급가격이 수입재보다 비싸고 지속적인 공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목재산업의 구조개선, 제재산업의 스마트팩토리화, 불합리한 목재이용법의 개정, 납품단가의 원가 연동제 등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추진해 나가기 위한 걸림돌과 대책을 언론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부와 목재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나무신문이 목재업계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비판자로서 또한, 대안 제시자로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나무신문은 그동안 목재전문지로서 신속 정확하게 목재산업의 정보를 제공하여 왔고 목재업계의 권익보호와 목재의 이용확대 및 목재문화 보급에 앞장을 섰으며 언론의 주요 기능인 감시·비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언론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국내 목재산업의 전령사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나무신문의 창립 16돌을 축하드리며,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