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16주년 |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박경식 회장
나무신문 16주년 |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박경식 회장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11.2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들의 의견을 정부기관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기대합니다
박경식 회장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박경식 회장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나무신문의 창립 1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창립 16주년을 맞이하는 나무신문은 항상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주었고 미래 목재 산업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수출둔화, 재고 증가, 인건비 상승 등 또 한 번의 견디기 힘든 시련의 시기가 시시각각 밀려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전 세계로 파급되는 에너지 갈등,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확대되고 있는 보호무역 등으로 무역수지는 수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그 파급 효과가 국내 모든 업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금리와 물가의 급격한 인상으로 소비는 줄고 고환율로 인하여 수입 원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하여 건설 경기는 얼어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여파로 재고는 쌓여가고 매출은 바닥에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재고 증가 및 매출 감소로 인하여 가격을 인하하여 내놓아도 판매가 되지 않는 악순환으로 기업의 유지 자체가 불안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내 합판 제조사만 보호할 것이 아니라 국내 목재 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 산업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여야 합니다. 

약 30년 동안 부과되고 있는 조정관세도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고 유통사업자들이 영업 활동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품질 규격 단속도 당분간 자율에 맡기고 목재  제품의 규격 품질 검사 비용도 절감 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령에 따라 수입되는 제품은 목재 제품의 규격과 품질 규격에 의거 품질 검사를 받고 그 품질 규격을 제품에 표시하여 유통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유통사업자들은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일부 소규모 업자들은 아직도 법규를 몰라 품질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협회에 가입된 회원들은 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소식지를 통하거나 SNS(밴드) 등을 통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목재 관련 사업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의 방침을 인지하고 준수할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빠른 방법은 협회를 통하는 방법이라고 판단됩니다. 협회가 직접 비회원사를 방문하여 유통업 등록 및 품질 검사 여부를 확인한 후 홍보, 지도, 계도 및 위반 사항을 보고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준다면 많은 유통 업자들을 제도권 내로 유인하여 목재이용법을 적극 준수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의 향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국유림 관리소의 품질 규격 관련 단속 방법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현재는 2~3명이 사법경찰관 조끼를 입고 사무실에 들러 관련 문서를 확인한 후 작업 중인 현장에서 품질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위하여 전기톱으로 재단하여 포장하고 압류하듯 표시하고 사진 촬영까지 하는 모습이 큰 범죄를 저지른 현장을 감식하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를 개선하여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료 채취보다는 서류 검사 및 확인, 제품의 품질 표시 여부를 단속하는 방법으로 개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유통사업도 경기가 침체하고 소비가 얼어붙고 있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어려운 사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 유통사업자들은 살얼음판을 조심스레 걷고 있으며, 2023년도 상반기까지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변화무상한 시기에 나무신문이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과 책임은 막중합니다.

창립 16주년을 맞이하는 나무신문이 우리 목재 산업을 위하여 제도를 개선하고 독자들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여 정부 기관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라며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회원들을 대표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