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우드산업(대표 이치선)이 최근 이태리 씨엠마치네에서 24m 글루램프레스를 수입, 설치했다. 프레스 가공길이 24m는 국내 최장일 것이라는 게 대흥우드산업의 설명이다. 24m 글루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13m와 10m를 동시에 만들거나, 8m 세 개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흥에는 이 프레스 말고도 두 대의 글루램프레스가 더 설치돼 있다. 한 대는 수평방향으로 집성하는 프레스로, 최대 글루램 사이즈 250×1600㎜, 최대 길이는 20m다. 또 다른 한 대는 수직방향으로 집성하며 최대 글루램 사이즈 250×115㎜, 최대 길이 15m다.
이 두 프레스는 오직 직선 글루램만 생산이 가능해서 이번에 곡선 글루램을 위한 24m 글루램 프레스를 도입하게 됐다.
대흥우드산업은 전통 한옥생산 및 시공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통 정자와 모던 디자인의 퍼걸러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기존사업에 대한 생산성 향상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최고 성능의 다양한 목공기계들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 결과 전세계 목구조재 가공시장에서 6000대 이상의 최대 판매실적을 갖고 있는 독일 훈데거 프리컷팅기를 3대나 구비하고 있다. 처음 구입한 1, 2호기는 프리컷팅에 대한 경험을 습득하기 위해 독일 훈데거 본사에서 중고 K2를 리컨디션을 한 후에 구입했다.
3호기는 2019년에 6-Axis 로봇유닛를 추가로 장착한 1+1형태의 최신버전 프리컷팅기를 구입했다.
그외에도 총 네 대의 진공건조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태리 WDE-마스펠 제품으로 두 대는 진공 프레스 건조기, 다른 두 대는 진공 고열처리 건조기다. 진공 프레스 건조기는 알미늄 온수열판을 목재와 목재 사이에 설치하고 진공펌프 작동으로 상부에서 ㎡당 10톤의 압력으로 번들 전체에 압력을 가해 뒤틀린 목재도 건조 후에는 평평한 상태로 건조된다.
진공 고열처리 건조기는 이름 그대로 진공건조기와 고열처리기가 혼합된 형태로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저가형 고열처리기에 비해서 고열처리 속도가 빠르고 특유의 불편한 냄새가 거의 없으며, 산대 자국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두 건조기 모두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건조 속도다.
대흥우드산업은 낙엽송 등 국산원목을 직접 제재해서 건조, 집성, 가공, 시공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 이치선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탄소배출 저감정책을 100% 구현하는 업체라고 생각된다”며 “환경부, 산림청 등 탄소배출 저감정책에 관련된 모든 정부기관에서 정확하고 공정하게 목재업체들을 검증해 국산목재 사용률로 업체별 등급을 나눠서 국산목재 가공설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