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결 위한 강력한 매개체 “자연”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결 위한 강력한 매개체 “자연”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10.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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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문화를 해석하는 블루메미술관의 큐레이션 콘텐츠 밤 정원 상영회
미술관 정원에서 플레이리스트가 영화처럼 상영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
미술관 정원에서 플레이리스트가 영화처럼 상영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

블루메미술관은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 콘텐츠 제작지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박물관협회 주관)으로 유투브 채널 구독자수 3000명을 넘어서며 온라인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정원문화를 해석하는 특성화된 온라인 콘텐츠의 브랜드를 심화하면서 온라인 유저 경험과 오프라인 관객경험의 유기적 연결을 강화하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팬데믹 시대 급락한 뮤지엄 리터러시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정원문화를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전시들로 특성화된 화두를 다져온 미술관이 온라인 공간에서 음악 플레이리스트, 인물 인터뷰, 카카오브런치 글 등 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큐레이션 콘텐츠로 정원문화를 소통해 오며 오프라인 미술관의 향후 10년 비전을 더 확장하고 물리적 공간변화까지 주도하게 됐다.

offweb 협업의 블루메미술관 플레이리스트_사람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1_생각이 부서지던 봄밤의 독백.
offweb 협업의 블루메미술관 플레이리스트_사람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1_생각이 부서지던 봄밤의 독백.
offweb 협업의 블루메미술관 플레이리스트_사람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1_생각이 부서지던 봄밤의 독백.
offweb 협업의 블루메미술관 플레이리스트_자연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1_위로를 속삭이던 오후의 정원.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사람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2_가을이 말이 선명해지는 순간.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사람이 자연에게 보낸 편지 02_가을이 말이 선명해지는 순간.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자연이 사람에게 보낸 편지 02_나를 안아주던 나무의 정원.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자연이 사람에게 보낸 편지 02_나를 안아주던 나무의 정원.

미술관에 새롭게 조성될 ‘정원의 방’은 자연을 경험하는 여러 방식을 제안하며 그 첫 도화지에 음악과 음성을 올려놓는다. 자연과 만나는 하나의 창과 같은 정원을 주제로 한 음악 플레이리스트와 정원일에 관한 인물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길가의 오래된 나무를 베지 않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건축을 이끌어내며 정원일과 평면작업을 지속해온 블루메미술관 백순실 관장의 ‘바이오필리아biophilia’와 그에 영감을 받아 미술관의 콘크리트 덩어리 한가운데 작은 초원을 옮겨오듯 자연주의 정원작품을 만든 더가든 김봉찬 대표의 이야기가 어둠이 내린 정원을 배경으로 풀벌레소리와 함께 들려올 것이다.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자연이 사람에게 보낸 편지 02_나를 안아주던 나무의 정원.
offweb 협업의 플레이리스트_자연이 사람에게 보낸 편지 02_나를 안아주던 나무의 정원.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콘텐츠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이 같은 시도는 올해 교육 프로그램 안에서도 이루어졌다. 8년차 지속되어온 미술관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예술육아의 날’은 경기도·파주시 후원의 지역문화 예술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팬데믹 기간 더욱 소외돼온 지역 복지원 아이들을 찾아가 미술관과 정원사들이 함께 <피아노 가든>이라는 제목의 정원을 조성하였던 것을 계기로 올해 ‘오드 투 뮤직 가든Ode to Music Garden’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복지원의 정원과 미술관의 정원을 배경으로 음악, 그림책 융합교육기관인 클랩 스튜디오와 함께 온라인 음악회를 진행했다. 다양성과 조화라는 정원의 중심가치 중 소리에 주목하며 음악회의 레퍼토리는 90년대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시인의 글 그리고 화가의 판화 이미지로 해석한 백순실 작가의 <한국의 소리>시리즈부터 30여년 간 클래식 음악을 그림으로 옮겨온 그의 <Ode to Music> 작품들을 주제로 했고 이 온라인 음악회에 등장한 작품들을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하였다.

블루메미술관 그린테이블 인터뷰 콘텐츠. (좌) 작가 백순실의 블루메 정원. (우) 정원사 김봉찬의 자연주의 정원.
블루메미술관 그린테이블 인터뷰 콘텐츠.  작가 백순실의 블루메 정원.
블루메미술관 그린테이블 인터뷰 콘텐츠. (좌) 작가 백순실의 블루메 정원. (우) 정원사 김봉찬의 자연주의 정원.
블루메미술관 그린테이블 인터뷰 콘텐츠. 정원사 김봉찬의 자연주의 정원.
클랩스튜디오와 함께한 '오드 투 뮤직가든'온라인 음악회 전시장 장면.
클랩스튜디오와 함께한 '오드 투 뮤직가든'온라인 음악회 전시장 장면.
클랩스튜디오와 함께한 '오드 투 뮤직가든'온라인 음악회 정원 장면.
클랩스튜디오와 함께한 '오드 투 뮤직가든'온라인 음악회 정원 장면.

블루메미술관 관계자는 “많은 미술관들이 온라인 공간을 지니게 됐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미술관이 운영하는 온라인 공간의 가치는 물리적 미술관으로의 발걸음을 얼마나 재촉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면서 “블루메미술관은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새로운 오프라인 경험을 기대하고 물리적 만남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이자 매개체로 계속해서 자연에 주목할 것이다. 정원에서 자연으로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가운데 자연을 경험하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하며 우리를 자연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각도를 제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혁오, 지코, 수지, 악뮤 등 유명 Kpop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온 스튜디오 비주얼스프롬visualsfrom과 함께 제작해 영상미가 돋보이는 인터뷰의 이야기들이 유투브에 공개되기 전 실제 그것이 비롯한 공간을 배경으로 상영되는 이 행사는 10월15일 저녁 5시에 블루메미술관 정원의 방과 야외정원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해야 참석할 수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