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카이(SungKai), 꿀풀과(Peronema canesces)
순카이(SungKai), 꿀풀과(Peronema canesces)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2.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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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39 - 노윤석

순카이(Sungkai)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매우 유명한 목재 수종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 있지 않은 수종이다. 순카이는 다양한 실내가구 또는 베니어판 또는 지붕 트러스를 만드는 목재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동남아 사람들에게 매우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 순카이가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고급수종으로 알려진 티크나 자단(로즈우드) 만큼 품질이 좋진 않지만 중간정도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공이 용이하고, 성형 및 절단면에서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가구제작자나 작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순카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공급량이다. 순카이는 동남아의 저지대에서 많이 자생하기 때문에 공급도 원활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한마디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나무라는 것이다. 이렇게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가구용재로서의 순카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뛰어난 순카이 목재이지만 역시 단점도 있다. 가성비적으로는 뛰어난 강도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무가 깨지거나 부서질 수 있어 높은 강도를 필요로 하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내구성도 그리 높지 않아, 인도네시아 산림청 기준으로 순카이 목재의 내구성은 2등급에서 3등급 사이에 속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높은 강도를 요구하는 곳이나, 계속적으로 태양광에 노출되는 장소에서의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또한 지면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공간 (예 :  정원가구 등)에 사용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이 나무의 상업명은 False Elder로 Elder와 비슷한 나무형태와 목질을 가지고 있는데서 비롯했다. Elder는 단풍나무과의 일종으로 온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다. 다른 열대지역의 나무와는 달리 나이테가 선명하여 일부 지역에서는 Indonesian Oak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역명
Jati londo (Indonesia); False elder; Sangkae (Thailand); Sakae (Malaysia); Sunkai; Sukai (Malaysia); Koeroes; Cherek; Sungkai (Italy); Sungkai (Sweden); Sungkai (Indonesia); Sungkai (Netherlands); Sungkai (Germany); Kurus (United States of America); Kurus (Germany); Sungkai (United Kingdom); Sungkih (Sumatra); Sungkai (Borneo); Jati sabrang (Indonesia); Sungkai (United States of America); Sungkai (France); Kurus (United Kingdom); Sungkai (Spain)

식물학적 특성

순까이는 상록 혹은 낙엽성의 교목이다. 수고는 보통 2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적인 조건에 따라 30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간은 일반적으로 통직하며, 경우에 따라 약간씩 구부러진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관 상층부에 작은 가지들이 발생하나, 이러한 가지들은 최대 9~15m, 최대직경 70㎝까지는 가지가 없다. 

뿌리는 가로로 발달하며, 직근은 매우 짧다.

번식
주로 종자나 삽목으로 번식이 되나, 종자로의 번식은 어렵고 삽목으로의 번식이 쉬운 편이다.

생태
순까이는 주로 해발 600m이내에서 자라는 열대지역의 저지대성 수목이다. 가끔씩 900m이상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순까이는 습윤한 지역을 좋아하여, 매우 건조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첫 개화는 수고가 약 5m 정도 되며, 약 5년생 정도의 수령에서 일어난다.

순까이는 다른 수종과 같이 심고 키우기는 힘든 수종이나, 커피와 같은 관목류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림으로 조성하기도 한다.

주로 2차림, 벌채지, 강변 및 도로 및 철도 등 개방된 공간에서 잘 나타나며, 1차림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생육조건
생육고도 :  0~600m
년평균 강수량 :  1200’
년평균 기온 :  4~38℃
토양형 :  습윤한 토양조건에서 매우 잘 자란다. 우기와 건기가 있는 열대 몬순기후에서도 잘 적응하는 수종이다.

분포지역
원산지 :  동남아시아
재배지 :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생산물
목재 :  순카이 목재는 강하면서 가벼우나 내구성이 약간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볍고 강하기 때문에 주택의 기둥, 인테리어 마감재 특히 지붕 트러스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동남아에서는 수레와 같은 가벼운 교통수단을 위해 다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열대지방의 나무와 달리 아름다운 나뭇결을 가지고 있어 가구와 캐비닛 그리고 장식용 베니어판에 사용되기 한다. 인도네시아의 소규모 가구공장에서 외부 프레임의 재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약용 :  동남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잎에서 짠 쓴 즙약과 나무껍질을 달인 물을 해열재로 사용하였다. 또한 잎을 삶아 백선에 대한 찜질용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치통을 완화하기 위한 구강세정제로도 사용되었다.

혼농임업 :  개간되거나 훼손된 지역의 선구종으로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역할이 크다. 이러한 특징으로 벌채지의 재조림수종으로 선호되고 있다. 또한 생울타리용으로도 식재되고 있다.

조림 및 관리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3×1m의 식재간격으로 조림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3×2m 4×2m 간격으로 심기도 한다. 조림지에서 약 8년이 지나면 수관이 울폐된다. 

자연낙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인공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순까이의 경우 인공가지치기를 해도 상처가 빨리 아물고 상처부위가 잘 썩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양묘
종자의 경우 햇빛을 많은 받는 곳에서는 발아가 빨리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연적인 낙과가 아닌 채취한 종자는 잘 발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순카이의 가장 일반적인 번식방법은 곧은 줄기에 삽수를 채취하여 심는 삽목방식이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실험에 의하면 직경 15~20㎜, 길이 20~25㎝로 삽수를 채취하여 심는 것이 가장 좋은 발근 결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삽목에 의한 묘목은 일반적으로 종자에 의한 묘목보다 뿌리 발달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삽목에 의한 번식의 경우 토심이 깊을 경우 뿌리부분에 부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종자나 삽목에 의해 재배한 묘목의 경우 4~6개월 후면 이식이 가능하다.

병충해
천공성 해충이 묘목이나 어린 나무를 공격하는 경우가 보고 되고 있다. Homopiera. Aphrophoridae 종들이 어린 잎을 식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나무신문

노윤석 
녹색탄소연구소 선임연구원 / 우드케어 이사 /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서울대학교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했다. (주)효성물산, 우드케어, (주)일림에서 재직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산림자연개발 현장자문위원과 녹색탄소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의 산림청, 코트라, 국립산림과학원, 농업진흥청 등의 해외임업과 산림을 이용한 기후대응 및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