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놀이터, 셀프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MZ세대들의 놀이터, 셀프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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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나이키, 무신사 등…디지털 기반 몰입감 자극하는 공간 제공 ‘봇물’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여기는 이들 세대의 성향 때문이다. 새로운 디지털에 능숙하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는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에 흥미를 느끼고 찾아다니는 경향이 있다는 것.

최근 의자전문 브랜드 시디즈, 나이키, 무신사는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 기반의 몰입감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잇달아 오픈했다. 스스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녹여낸 체험 공간을 늘려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_전경.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_전경.

몰입감 있는 ‘앉는 경험’ 시작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최근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시디즈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을 오픈했다. 시디즈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매장의 틀을 깨는 레이아웃과 디자인, 체험 요소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앉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는 하루의 1/3을 보내는 ‘의자 위 경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자 구매도 신중하게 결정한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나에게 맞는 의자를 스스로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으로, 12개의 인기 제품을 몰입감 있게 탐색할 수 있어 MZ세대에게 반응이 좋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앉는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구성으로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하고, 현대적인 메탈 소재를 사용해 시디즈의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전문성, 정제된 디자인 감성을 녹여냈다. 

T50, T80 시리즈, 리니에, 링고 등 12개의 의자와 데스크를 매칭한 의자 체험존에서는 실제 의자 사용 환경에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해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의자를 선택할 수 있다. 

시디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별 정보 탐색 콘텐츠’.
시디즈가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별 정보 탐색 콘텐츠’.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경험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시디즈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탐색하고 주문까지 완료할 수 있는 ‘제품별 정보 탐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각 데스크에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기존 매장에서 알아보기 어려웠던 제품별 다양한 기능부터 세밀한 피팅 옵션, 스타일링 팁, 마감 소재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시디즈가 추구하는 앉는 경험을 시각화한 감각적인 무드를 담은 대형 미디어월을 전면에 배치해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나이키가 만든 MZ세대 스타일 놀이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열광할 제품들과 디지털 요소를 한 데 모은 ‘나이키 스타일 홍대’를 오픈했다.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스포츠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창조해 스포츠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는 나이키 스타일(Nike Style) 컨셉을 전 세계 최초로 반영했다. 매장 절반 이상을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총 3층 규모로 구성된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사이즈, 핏, 성별의 개념을 허물고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 쇼핑을 기반으로 했다. 디지털 마네킹은 소비자로부터 영감을 받은 하이퍼로컬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룩과 트렌드를 제시한다. 

콘텐츠 스튜디오는 디지털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배경, 필터, 스티커 등을 적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룩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소통형 경험을 제공한다. 나이키 바이 유(Nike By You)에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직접 커스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수선 및 지역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워크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숏폼 찍을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 
무신사 스탠다드는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각각 설치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대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월 크기를 모두 더하면 34m에 달하며, 시간의 영원성이라는 콘셉트로 미디어월을 통해 가상인간 ‘무아인’과 3D 아트워크 등을 선보였다. 

매장 내에는 고객들이 옷을 입어보며 숏폼 콘텐츠를 찍기 좋게 ‘라이브 피팅룸’도 마련돼 있다. 라이브 피팅룸 내에는 휴대폰을 미러링해 볼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고, 원하는 컬러로 배경을 조절할 수도 있어서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의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인 ‘무탠픽업’ 데스크도 확대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