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밭에선 대체 무슨 일이…꽃핀 후 집단 고사
대나무 밭에선 대체 무슨 일이…꽃핀 후 집단 고사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2.07.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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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18일 원인 파악 위한 현장토론회 개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밀양 대나무 집단고사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밀양 대나무 집단고사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18일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최근 경남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나무 개화와 집단 고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대나무의 자생지는 총면적 2만2042ha이며, 이중 전남 8183ha와 경남 7121ha에(약 69%) 집중 분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광범위하게 개화가 발생한 후 대나무가 고사하고 있는 것.

올해 6월 경남 사천, 하동 등 7개 시군 73개 대나무 숲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개소(43%)는 개화 흔적이 발견돼 고사가 진행하고 있고, 그중 집단 고사가 일어난 곳은 17개소(23%)다.

대나무의 집단 고사는 개화로 인한 것 외에도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동해피해로 충남 당진시 일대와 울산 태화강 지역에서 집단 고사가 발생했다.

대나무 숲이 오래됨에 따라 뿌리가 서로 얽혀 일어나는 양분 부족 현상과 겨울철 동해, 봄철 건조 등의 급변한 기후 변화가 고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대나무의 개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고사의 영역이 넓어 우려스럽다”며 “대나무 개화 원인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현장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건전한 대나무 숲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