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가격을 올려달라는 대로 다 올려줘야 했다”
“목재 가격을 올려달라는 대로 다 올려줘야 했다”
  • 홍지수 기자
  • 승인 2022.06.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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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동남아 출장에서 방금 돌아온 이재석 나인 대표

‘인도네시아 목재공장 30여 곳과 직거래’하는 (주)나인 이재석 대표가 최근 인도네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6개월만의 출장으로 ‘비행기만 14번을 탔다’는 이재석 대표의 고군분투 출장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이재석 나인 대표.
이재석 나인 대표.

현지 사정은 어땠나.
나무가 줄었다. 좋은 나무는 전부 상대적으로 경기가 더 좋은 합판용으로 빠지고 있다. 데크나 집성재용은 공급이 줄고 있고, 가격도 15% 이상 올랐다. 

목재공급 부족이 가격상승의 주요 요인인가.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매년 노동자들 인건비가 10~30% 씩 올라가고 있다. 목재공급 가격도 있지만 이러한 인건비 상승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앞으로 목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나.
지금 제일 무서운 것은 한국향 가격이 제일 낮다는 것이다. 중국향보다 낮아졌을 정도다. 라왕 같은 경우는 15년 전에 형성된 가격으로 지금까지 한국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게 어찌 보면 한국 수입상들의 ‘악착같은’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느낌이다. 쉬운 예로 소나타가 1700만원 할 때 형성된 목재가격을 지금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줄잡아 20%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나타의 현재 가격은 2500만원에서 3600만원을 넘고 있다.)

현지 분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이번처럼 가격을 올려달라는 대로 다 올려주고 온 출장은 처음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계약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는 돈을 주어도 나무를 못 사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처럼 ‘재미없는’ 출장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번 출장의 (밝힐 수 있는) 주요일정을 말해달라.
3주 동안 술라웨시, 수라바야, 마카사르, 스마랑, 자카르타, 메단, 잠비, 팔렘방 등을 다녔다. 비행기만 14번 탔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