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식 칼럼 | 마음의 상처가 없이는 멀리 가기 어렵다
신두식 칼럼 | 마음의 상처가 없이는 멀리 가기 어렵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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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식 이사장바이오매스협동조합(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신두식 이사장
바이오매스협동조합
(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누군가는 인생이 일장춘몽이라고도 했다. 삶의 나이가 더할수록 남아있는 시간들이 적어질수록, 지나간 시간이 엄청나게 짧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지 못 하는게 현실이지만 자신을 위한, 자신의 중심이 된 삶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한다.

또 누군가는 인생은 마라톤이라고도 한다. 결코 짧지 않은 삶의 시간들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약 20년간 달기기를 하면서 마라톤코스(42.195㎞)에 수없이 도전을 하고 꽤나 많은 횟수를 완주했었다. 

한 번의 마라톤코스를 완주하기 위해서 달리기에 필요한 모든 근육들을 단련하고 나아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많은 훈련을 하기도 한다. 훈련을 하지 않고는 결코 42.195㎞의 거리를 완주하기가 쉽지 않다. 

오랜 시간을 달릴 수 있는 인체의 모든 부분에 훈련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겨 튼튼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완주를 할수 있다. 인체의 모든 근육이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마라톤코스의 완주는 쉽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고 완주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시작 초반 오버페이스로 완주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된다. 엘리트선수(사회계층 특수한 능력자)와 달리 일반인들은 아무리 훈련을 해도 인체의 구조로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단거리와 달리 초반에 스피드를 올리기 보다는 후반을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반에 에너지를 많이 소진하게 되면 후반에 완주를 못 하던지 하더라도 매우 고생을 하게 되고 계획했던 시간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100번의 완주에 정말 편하게 잘 완주했다는 느낌이 있는 횟수는 두세 번 정도에 들 정도로 쉽지가 않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다. 주어진 시간을 일장춘몽을 만들지, 자신만의 삶에 대한 전략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으로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만들 것인지, 모두 선택과 노력에 달렸다. 어느 것이 옳다고 하기 보다는 최소한 자신의 소중함에 한걸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과정에 수 없는 마음의 상처들이 생기게 되고 그 상처들이 회복되면서 큰 상처를 방지하고 오래 동안 멀리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