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경기 호황 3년 더 갈 듯…목재 가격도 지속 상승
미국 주택경기 호황 3년 더 갈 듯…목재 가격도 지속 상승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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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우드 한국사무소, ‘캐나다 목재산업 전망’ 세미나…“러시아 목재는 대부분 중국으로 갈 것”

캐나다 비씨우드(BC Wood) 한국사무소(대표 이종천) 주최 ‘캐나다 목재산업 전망’ 세미나가 지난달 23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됐다. 

캐나다 비씨우드브라이언 호리쉬 회장
캐나다 비씨우드
브라이언 호리쉬 회장

캐나다 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인터넷 줌(Zoom)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캐나다 측에서 브라이언 호리쉬(Brian Hawrysh) 캐나다 BC Wood 회장,  짐 이바노프(Jim Ivanoff) BC Wood 이사, 아스파이어 인더스트리(Aspire Industries)의 스티븐 버크홀더(Stephen Burkholder) 대표, 글랜델 엔터프라이즈Glandell Enterprises Inc)의 앨리 황(Ally Huang), 리그넘 포레스트(Lignum Forest Products LLP) 마이크 첸(Mike Chien) , 실바팀버(Silva Timber Products LTD) 리차드 카프만(Richard Kaufmann),  틸 존스 그룹(Teal-Jones Group) 렌 반 리스위크(Len van Ryswyk)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캐나다 비씨우드 한국사무소이종천 대표
캐나다 비씨우드 한국사무소
이종천 대표

이날 세미나에서는 △2022년 목재 시장 동향(가격 추이) △미국에서 부과한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반덤핑관세 축소 여부와 그것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미국 및 전세계 목재시장에 미칠 영향 △21년 구조재 가격이 최고점을 찍고 한 달 만에 급락한 사태가 있었는데, 올해 전망은 △철도 및 내륙 운송 시스템 현황 △캐나다에서 구조재 생산량을 증가할 계획은 △앞으로의 미국 주택시장 전망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캐나다 비씨우드짐 이바노프 이사
캐나다 비씨우드
짐 이바노프 이사

비씨주 벌채량은 감소추세
지난 2년 동안 비씨(British Columbia)주 목재 벌목량이 약 20% 정도 감소했다. 이는 파인비틀의 습격과  2~3년 동안 연이은 산불로 인해 연간 허용량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또 산림보호를 선호하는 비씨주의 여론은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벌채를 줄이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때문에 연간 벌채량은 10~30% 정도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틸 존스 그룹 렌 반 리스위크
틸 존스 그룹 렌 반 리스위크

미국의 캐나다 목재 수요 증가 전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제재목 수출이 축소된다면 유럽 내에 있는 공급업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나 스킨디나비아와 같은 공급업체들을 찾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수출도 제한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 수요의 약 10%까지 확대됐던 유럽산 목재 비중이 감소되면서 캐나다 목재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등으로) 수출 가능한 물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바팀버리차드 카프만
실바팀
버리차드 카프만

목재 가격은 지속 상승 중
목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작년 12월 가격은 코로나 이전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올해 3월 중순부터는 약 3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북미 건설산업의 계절적인 특성에 따라서 가격 범위가 1천 보드피트 당 350달러에서 700달러 사이였는데, 지금은 그 범위가 750달러에서 1200달러 사이로 바뀌었다.

앞으로의 불확실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늦겨울과 초가을에는 가격이 인상되고 여름과 초겨울에는 가격이 낮아지는 주기는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다.

철도 및 내륙운송은 거의 정상화

리그넘 포레스트마이크 첸
리그넘 포레스트
마이크 첸

지난 12월에 밴쿠버에 있었던 홍수 때문에 밴쿠버 항구에서 선적이 지연되고 중단된 상황이 발생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철도나 고속도로 모두 해결된 상태다. 얼마 전 파업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정리가 된 상태다. 하지만 컨테이너 부족과 선적 지연 문제는 얼마간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지금 상당히 강한 상태다. 수요는 많고 재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수요가 많으면 관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러시아 목재 대부분은 중국으로 갈 것

글랜델 엔터프라이즈앨리 황
글랜델 엔터프라이즈
앨리 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목재 공급이 감소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러시아 산림은 지구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목재 상황이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주 동안 시장 가격 또한 엄청나게 급등했다.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 목재를 핀란드나 스웨덴 등 목재로 바꿔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 목재산업에 대한 제재는 세계 목재 시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아스파이어 인더스트리스티븐 버크홀더 대표
아스파이어 인더스트리
스티븐 버크홀더 대표

반면 중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러시아 비즈니스에 여전히 열려 있는 유일한 무역 파트너는 현재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러시아 목재의 대부분이 이제 중국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은 물류 및 금융 제재를 우회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러시아 목재는 현재 철로를 통해서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으며, 스위프트 제재를 우회해서 위안화가 지불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 강세 계속될 것
앞으로 캐나다에서 목재 생산량을 늘릴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마디로 말하기 힘든 문제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다른 계획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햄퍼 같은 경우는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SPF는 수확량이 엄청 감소하고 있다. 때문에 구조재 생산은 쉽게 늘어나기 힘든 구조다.

미국 주택 시장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인가에 대한 전망은, 1년에서 3년 정도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여기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주택시장은 계속해서 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해보자면 목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