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동아전람-MBC건축박람회/목조주택 시장 확산 박람회에 반영
제19회 동아전람-MBC건축박람회/목조주택 시장 확산 박람회에 반영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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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시공사 ‘대거 참여’…목조 자재사 ‘숨고르기’ 명암 뚜렷
▲ 이번 동아전람-MBC 건축 박람회는 목조주택 시공사가 대거 참여해 목조주택 시장 확산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조주택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박람회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제19회 MBC건축박람회에는 23개의 목조건축 시공사가 참여해 저마다의 특색과 기술을 뽐냈다.
21세기하우징과 미래하우징 등은 전시관 옥외에 견본 목조주택을 짓고 참관객들을 맞았고, 법고창신은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협력사 자격으로 국산재를 이용해 한옥 목구조를 선보였다. 다층목구조에 일가견이 있는 아인스힐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여러 특징적인 건축설계 조감도을 전시했다.

국산재를 이용해 목조주택을 짓는 정일품송도 눈길을 끌었다. 국산재를 규격화해 벽돌을 짜맞추는 방식으로 천정과 벽면 등을 지어 나갔는데, 동일한 구조체 만으로 집을 완성해 마치 레고 구조물을 보는 듯 했다는 평이다. 이 국산재 가공 구조체로 구조재나 내장재뿐만 아니라 침대나 탁자 등을 만들어 무한한 구조 창출력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이밖에 목조건축 시공사로는 담은건설, 더존목조하우징, 드림캡슐하우스, 로하스윤성하우징, 모두하우징, 밤부하우스, 비오파코리아, 삼원목조주택, 스위트홈, 에덴건축, 에이플랜, 에코하우징, 큰숲하우징, 한옥마을, 한국모듈러하우스 등이 참여했다. 
 
여러 소재의 내·외장재 대거 참여
전시회에 가장 많이 참여한 제품군은 내장재 분야다. 목재뿐만 아니라 석재와 철재, 합성재 등 여러 소재의 내장재가 영역을 넘나들며 서로 접목됐다. 내·외장재 분야에서는 목재보다 다른 소재군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세라믹제품과 황토제품이 많은 연구를 통해 개발을 완성해 참여했다. 황토는 온돌과 벽체를 시공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인테리어 소재로서 세라믹 및 철제도 갖가지 소품을 제작해 형형색색 자태를 뽐냈다.
목재업체 중 내·외장재 분야에 부스를 차린 업체는 대통우드와 한림통상이 대나무 마루를 들고 나왔고, 혜종건업은 독일 벰베 원목마루를, 플로라코리아는 친환경 마루접착제 이지에코(EG eco)와 가조띠를 선보였다. 미목팀버도 계단재 단일품목으로 승부를 걸었다.
산림과학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성원목재의 웰빙침대도 침대 내부의 친환경적 소재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민우드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연동식 도어를 취급하고 있는 이레건축도 제품을 진열했다.
월드스테인에서 이번에 상호를 새롭게 변경한 팀버월드화학연구원도 유성과 수성 스테인 및 오버코드제를 선보였다.
 
냉난방 위생급수 보안 편의시설도 대거 포진
냉난방 시스템이나 위생급수 시스템, 보안 및 가정자동화(HA) 등의 첨단 기술과 편의시설도 여럿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품목도 목조주택에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한 가지 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전시회에는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 이외에 전산시스템이나 기술패키지, 주택 서비스 분야도 광범위하게 참여해야 바람직하다는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마루 및 목조주택자재 업체 숨고르기
한편 마루업체는 대통마루와 한림통상, 벰베, 플로라코리아 등 참여업체가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적었으며, 전통공예가구나 원목도어, 내장재, 구조재, 정원가구 등 목조주택 자재 회사들은 전반적으로 참여가 저조해 나름의 ‘숨고르기’를 하는 분위기다.
업계 참석자들은 불경기의 장기화로 인해 전략적으로 회피하거나 여러 전시회 참여보다는 자사에 맞는 전시회를 ‘택일’할 것이라는 다소 아쉬운 평가도 내놨다.

비좁은 주차공간과 휴게시설 아쉬워
전시회장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많았다. 주차공간이 적어 평일 오전에도 ‘만차’ 입간판이 전시장 입구에 세워져 주차할 곳을 못 찾아 갈팡질팡하는 참관객도 많았다. 또 식당이나 앉아서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이 적은 것도 흠결로 지적됐다.
좀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열성은 이해하겠지만, 여유롭고 편안한 관람이 되도록 주최 측이 신경을 더 써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