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식 칼럼 | 생존의 본능 변화
신두식 칼럼 | 생존의 본능 변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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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식 바이오매스협동조합 이사장 / 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신두식 바이오매스협동조합 이사장 / 전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

지나간 우리나라 역사를 거슬러 가보면 참으로 수많은 변화 속에서 지금까지 발전하며 새로운 역사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토의 면적도 넓지도 않고 자원도 빈약한 우리나라다. 오래 전의 역사를 벗어나서라도 현대시대에서 우리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드나들며 균형을 맞추며 성장을 하고 있다. 또 하나 폭발적인 집단적 에너지 분출 행동에도 가히 세계적으로 드문 열정을 보이곤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월드컵 경기 때 길거리 집단응원이나 IMF의 어려움에 금모으기 운동, 수시로 벌어지는 광화문 시가지 시위 등. 무엇이 이런 에너지를 발산케 하는 걸까?

필자는 나름 사계절의 기후와 지리적 자연환경에 대한 영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필자는 지나간 시절 직장 업무로 인해 우리나라의 꽤나 많은 산들을 누비고 다녔다. 이후 은퇴를 하고도 등산이라는 명분으로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리 많이 다녀도 같은 풍경은 없다. 물론 사람의 생각이 변하여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계절과 날씨에 대한 영향이 크며, 더욱 같은 풍경을 만들어 주지 않는 듯하다. 

하늘의 구름 한 조각이나 멀리서나 가까이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에서도 자세히 보면 산능선의 선형이 같은 선형이 없기도 하고(개인적 취향은 언젠가 산능선만 찍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음) 우리나라의 명산 중 한라산의 눈 덮인 절경이나,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단풍, 지리산의 부드러운 웅장함 모두 모두 계절마다 산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가끔 해외여행에서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의 그림 같은 바다 해변 열대수 그늘에서 평소에 자주 보지 못했던 풍경에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도 여행이 아니고 그곳에서 삶을 지속한다고 생각하면 견디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변화가 적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정말 신이 주신 기막힌 한 수이다. 눈 덮인 추운 겨울에서, 꽃피는 봄, 뜨거운 여름, 최고의 기후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까지, 잠시도 중단 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계절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런 환경과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기회가 되면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뜨거운 피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금수강산 사계절에 살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제 대지의 기운이 더하고 만물이 생동하는 꽃피는 봄이다. 우리도 움츠렸던 생각을 뒤로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즐거운 상상으로 기지개를 켜보자. 변화는 생존의 본능이며 행복의 지름길이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