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상수리나무 유전체 해독 ‘국내 최초’
산림과학원, 상수리나무 유전체 해독 ‘국내 최초’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2.03.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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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라1호’ 우수형질 보전기술 확보…특허출원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 유전체 지도.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 유전체 지도.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10일 상수리나무 엽록체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국내 최초로 해독했다고 밝혔다.

참나무류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고 목재를 건축자재,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으로 이용한다. 열매도 식용 및 약재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 이용된 상수리나무 신품종 ‘금수라1호’는 수년간 검정을 거쳐 열매가 크고 많이 열리는 우량 개체를 선발해 육성한 품종이다.

이번에 분석한 ‘금수라1호’ 품종의 유전체는 전체 16만1151bp(base pair,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크기의 원형이며 유전자 134개로 구성돼 있다.

유전체 정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참나무류의 유전적 다양성과 관련성을 설명하고, 종(species)이나 개체목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를 개발하는 것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과학원은 해독된 엽록체 염기서열을 활용해 ‘금수라1호’와 그 외의 참나무류를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를 개발했고,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우리나라 산림에 널리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는 생태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산림자원이다”며 “이번에 밝혀진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의 유전체 및 분자표지 정보는 참나무류 품종 보호와 종자 관리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