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 변주, 주택 & 도예 갤러리
질서의 변주, 주택 & 도예 갤러리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3.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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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는 행정구역상 신도시 분당에 속하지만 계획도시 범위 밖에 위치한다. 주변은 단독주택과 카페, 갤러리 등이 적당히 혼재된 마을이다. 비교적 수준 있는 건축들이 만드는 정온한 분위기와 상업적인 활력이 공유되고 있다. 

도예, 그릇 만드는 일은 건축과 닮아있다. 고유한 형태가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겨짐의 본질_비어있음의 이유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선큰 중정.  /  수공간과 징검다리.
수공간과 징검다리.  /  문도방 갤러리로 들어서는 길.

면으로 이루어진 그릇의 경계는 안으로 비움의 형태를 밖으로는 그릇의 형상을 만든다. 문도방의 그릇은 가장 기본적인 색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 형태요소를 최소화해 절제의 미학을 이룬다. 

단순하지만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음식이 담기는 순간을 위한 여백을 분명하게 남겨둔다. 문도방의 그릇에 대한 인상은 좋은 건축의 그것과 같다.

문도방 갤러리 & 주택의 지하층 공방과 1층 전시장은 철근콘크리트구조, 주거공간인 2층과 다락은 박공형태의 목구조로 구현된 하이브리드 건축이다. 회색 톤 벽돌의 최종 결정은 의뢰자에게 맡겨졌다. 

2층 거실.
2층 거실.
아이방과 다락 연결 계단.
2층 안방.
다락.

우리는 시멘트벽돌이 이루는 다양한 변주보다는 기본적인 순수함에 집중하고자 했고, 두 개의 시설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선택된 사선 벽면에 기존 쌓기에 직교하는 이형쌓기를 통해 다른 성격의 표면을 만들었다. 다름은 이질적인 것의 공존보다는 같은 질서의 변주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무신문

지하에 위치한 공방.
지하에 위치한 공방.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주용도▷제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643㎡
건축면적▷128.57㎡
연면적▷386.60㎡
건폐율▷19.99%
용적률▷39.07%
규모▷지하1층, 지상2층
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 + 목구조
외부마감재▷외벽-두라스택 벽돌(S시리즈), 지붕-징크
내부마감재▷석고보드 위 친환경수성페인트
설계자 / 건축사사무소▷조남호 /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설계▷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감리자▷조남호
시공사▷(주)시스홈종합건설
전문기술협력▷구조분야_라임구조
기계설비·전기분야_코담기술단
사진작가▷이동웅, 윤준환

PLAN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가 소개
조남호 소장 (주)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조남호는 솔토지빈건축의 대표 건축가이자, 서울시 건축정책위원, 한국건축가협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와 서울대 등에서 수년간 강의했다. 건축계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오랜 시간 건축과 사회의 관계를 고민해왔다. 그가 이끄는 솔토지빈은 역사의 선례로부터 지혜를 얻고, 새로운 유형의 건축을 만드는 집단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건축문화대상 대상, 건축가협회 작품상(4회), 서울시건축상 최우수상, 아카시아건축상 골드메달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