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신혼부부 전원주택 ‘e-하이델베르그’
음악이 흐르는 신혼부부 전원주택 ‘e-하이델베르그’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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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e-하이델베르그’라고 이름 붙여진 이 주택의 건축주는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의 초등학교 짝꿍이다. 이영주 대표는 건축 과정에서 혹여 문제가 생겨 친구관계에 금이 갈까 걱정돼 수차례 건축 의뢰를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의 거듭되는 부탁에 건축을 진행하게 됐다.

건축주는 인천에서 보험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세컨하우스 겸 자녀의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이미 지어진 집을 수배해 보았으나 선뜻 마음을 사로잡은 집을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토지를 마련해 아예 신축을 하자는 결심했다.

건축주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우선한 설계를 요청했다. 특히 설계에 반영된 부분은 자녀의 결혼 후 신혼집을 겸하기 때문에 딸과 사위의 직업을 고려하는 것이었다. 딸과 사위 둘 다 음악을 하고 있으며, 음악을 인연으로 맺어진 커플이다. 

이에 따라 2층과 침실과 작업실을 구분해 설계에 반영했다. 2층 침실과 작업실을 겸한 취미방을 쉽게 다닐 수 있게 방과 방 사이에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대지는 인천 강화지역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다. 초지대교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자리잡은 소규모 전원주택단지로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곳이다.

‘강화 e-하이델베르그’는 작은 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면에 논이 펼쳐져 있어서 전망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다. 면적은 661㎡로 약 200여 평이다.

건축규모는 총 144.92㎡, 1층 93.23㎡과 2층 51.69㎡으로 구성됐다. 설계 콘셉트는 건축주 의견을 십분 반영해서 세련되면서 무게감 있고, 안정적인 스타일로 진행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1층을 2층까지 오픈해 답답함을 없앴으며, 오픈된 쪽의 벽면에 편백나무 목재를 이용해 인테리어 벽을 완성했다.

이 주택의 대표적 특징은 거실과 다이닝룸에서 모두 정원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 출입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2층은 화장실과 두 개의 룸으로 구성됐는데, 두 개의 룸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 침실과 작업실 출입이 가능하다.

건물 외벽은 관리가 용이한 세라믹사이딩으로 마감했다. 포인트로는 합성목재로 부분 마감했다. 불연재인 세라믹사이딩은 최근 화재 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외장 마감재다.

지붕은 경사도가 낮고 입구나 부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점에 착안해 경제성과 합리성이 돋보이는 이중그림자슁글로 마무리 했다.   /나무신문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횡단면도>
<종단면도>

건축개요
위치▷인천 강화 
용도▷단독주택 
대지면적▷661㎡
건축면적▷총 144.92㎡(1층 93.23㎡ / 2층 51.69㎡)
규모▷지상 2층
주차▷3대
구조▷경량 목구조
설계▷스마트하우스
설계담당▷스마트하우스(이영주 대표)
시공▷스마트하우스

자재개요 
외부마감▷세라믹사이딩, 합성목재
내부마감▷실크도배, 히노끼(편백나무)루버, 복합대리석 비앙코까라라
지붕▷아스팔트그림자이중슁글
온돌마루▷산들마루 강마루
정화조▷15인용 합병 정화조 3톤

건축가의 한마디
이영주 대표 (주)스마트하우스
스마트하우스의 하루홈 주택은 맞춤복이 아닌 기성복 같은 것이다. 혹자들은 주택의 다양성과 개성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난도 한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전문가가 디자인하고 최적화시킨 모듈러주택이 더 편하다.
스마트하우스는 국내 모둘러주택의 선구자다. 기존 건축시장에 반기를 들었고, 이제는 모듈러주택이 건축공법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기여해왔다. 스마트하우스의 두려움 없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잘 닦여진 길을 가기보다는 없는 길을 만들며 가는 것이 스마트하우스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