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현신규 박사 사료 디지털화 작업완료
산림과학원, 현신규 박사 사료 디지털화 작업완료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1.1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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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홈페이지 ‘산림과학서비스’에 공개
국립산림과학원은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로 우리나라 산림녹화에 공헌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의 사료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로 우리나라 산림녹화에 공헌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의 사료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리기테다소나무와 현사시나무를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로 우리나라 산림녹화에 공헌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1911~1986)의 사료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 디지털화된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 산림과학지식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산은 1960년~1970년대 치산녹화 사업의 기술자문과 더불어 임목육종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녹화사업을 뒷받침했다. 대표적인 임목육종 성과로는 리기테다소나무와 현사시나무 개발이 있다.

또 서울대 농대교수(1949~1976), 학술원 회원(1954~1986), 농촌진흥청장(1963~1965)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 ‘과학기술인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그의 임목육종 연구성과는 2015년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대표과학 기술 7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림과학원은 향산의 사료를 보존하고 활용도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공공데이터 개방지원 사업을 통해 사료의 정보화를 추진했으며, 최근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됐다.

이번에 디지털화된 향산 사료는 일제강점기(1940년대)부터 한국전쟁 후 산림복구 사방사업 시기(1950~60년대)를 거쳐 치산녹화기(1970~80년대)를 관통하는 문헌과 서신, 노트, 도화 등 총 2780점이다.

향산 사료는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산림녹화 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문헌적 근거 자료 발굴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 임정사와 임목육종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과학사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향산 사료는 개인의 기록물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의 근대 산림정책과 관련 연구 분야를 아우르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향산 사료를 이용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