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암 산림청장은 15일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6)를 앞두고 의장국인 영국이 개최하는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 회의에 참여했다.
최 청장은 회의에서 세계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토지이용과 산림파괴 억제 등 국가 간 협력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지지를 표명했다.
‘산림·농업과 상품무역 대화’는 농림업 상품의 생산과 이를 위한 교역이 산림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임을 인식하고, 당사국 총회 주요 의제로서 국가 간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기획된 협의체다. 산림청장은 지난 2월2일 개시 행사부터 한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다.
최 청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농림업 상품의 생산과 교역을 위한 무분별한 산림·토지이용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4을 차지한다”라며 “이로 인한 기후 탄력성 저하는 결국 인류 모두의 피해로 돌아오기 때문에 생산-소비국 모두의 인식변화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지역공동체의 자발적인 국유림 보호활동으로 산불 등 재해를 예방해 탄소배출을 막고, 국가는 송이버섯 등 해당 국유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무상 양여해 농한기 대체수입을 제공하는 한국 정책사례와 성공 요인에 대해 소개했다.
최 청장은 대화를 마무리하며 “농림업 상품의 생산을 위한 산림 파괴는 개발도상국 지역주민들에게는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책마련이 필요하다”며 “공동성명을 토대로 지역공동체의 대체수입원 마련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능력배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