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자연건조 국산 소나무 7000본 판매
10년 자연건조 국산 소나무 7000본 판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9.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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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00년 안팎…흉고직경 30~60cm…길이 20m까지

최소 10년 이상 박피 후 자연 건조된 국산 소나무 7000여 본이 시장에 나왔다. 수령은 100년 안팎, 길이 20m까지, 흉고직경 30~60㎝ 등 모두 대물이다.  

이 소나무들은 한옥 관련 거대 프로젝트에 쓰이기 위해 전국에서 모아진 것인데,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시장에서 잊혀졌던 제품들이다.

판매를 중재하고 있는 신두식 바이오매스협동조합 이사장은 “경매에 나오면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소나무들인데, 일부러 만들려고 하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이런 소나무를 다시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건조된 소나무를 필요로 하는 한옥 목수들에게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옥 목수는 “박피 후에 지붕이 있는 곳에서 건조했기 때문에 소나무 상태가 매우 좋다”며 “한옥재는 물론 내장재, 가구재 등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