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사 수주상황 개선될 것”
“전문건설공사 수주상황 개선될 것”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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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12월 실적 전년동월대비 143.5%

[나무신문 서범석 기자] 올해 전문건설공사 수주상황이 생활SOC사업 조기집행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의 전문건설공사의 ‘2019년 12월 수주실적’과 ‘2019년 1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69.7% 규모인 3조592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43.5%)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건설공사의 비수기라는 계절적요인과 함께 정부의 건설투자계획을 감안하면 수주상황은 차츰 개선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풀이다.

그림1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4.2% 규모인 1조112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84.1%),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68.5% 수준인 2조370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24.8%)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올해에 총 100조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25조원 규모)와 생활SOC투자(10조원 이상) 등을 통해 건설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종전보다 큰 폭의 예산조기집행도 추진된다.

실제로 금년에 기획재정부가 예타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사업은 총 28개 19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 정부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의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함으로써 총 60조원 규모로 계획된 공공기관의 투자집행을 촉진함은 물론 상반기 중앙재정의 집행률을 역대 최고 수준인 62%로 설정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SOC사업의 조기집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림2 ;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평가 및 전망 추이.      자료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편 2020년 1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년 12월(57.6)보다 크게 낮은 46.1로 전망됐다. 이는 1월에 주택시장의 분양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상황 등을 감안한다면 가능한 사안이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활성화 기조를 감안한다면 이런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모 언론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7%의 응답자가 2019년의 정부경제정책을 C학점 이하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투자기조는 꾸준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참고로 주요 금융기관들은 부동산규제에 따른 분양물량의 감소 등을 이유로 금년의 건설산업이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정부의 건설투자는 공공공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가 공공부문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금년에는 민간부분의 건설투자촉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