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필 교수 근정포장 수상
문성필 교수 근정포장 수상
  • 서범석
  • 승인 2007.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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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 활용 연구로 세계 원천기술 확보

   
앞줄 오른쪽 세번째가 문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문성필 교수가 농림부 주최 제10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이 상은 연구자들의 연구의욕을 진작하고 개발된 기술에 대한 실용화 및 산업화를 촉구하고자 지난 98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은 11월 8일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성필 교수가 수상한 최고상인 근정포장 1명을 비롯해 대통령표창 3명, 국무총리표창 3명, 과학기술부장관표창 3명, 농림부장관표창 10명 등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한편 농림부는 이번 문 교수에 대한 포장 수여에 대해 버려지는 소나무 껍질로부터 고가의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및 이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고가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특정 소나무 껍질에 20% 이상 고농도로 존재함은 물론 이를 고순도로 추출 정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기술을 블리스 이앤이(주)에 기술 전용 실시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수피 프로안토시아니딘의 고분자 구조를 해석했으며, 이들의 피부적용을 위한 생리활성을 검토해 세계최초로 이 화합물의 멜라닌 전이 억제기작을 밝혔다.

이 화합물을 이용한 화장품의 경우 뛰어난 미백기능은 물론 주름개선 및 항노화 기능이 있음이 증명돼 (주)필로스 및 영농조합법인 임실생약에 통상 기술 실시계약이 이루어졌다.

농림부는 “이번 문 교수의 소나무 수피 프로안토시아니딘 대량 생산 기술은 원천 기술로서 선진국이 선점하고 있는 유사화합물 시장의 일부를 잠식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 또한 뛰어나 현재 대형 제약회사 등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프로안토시아닌은 이미 선진국 등에서는 혈소판 응고 억제제, 항염증치료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기능성 식품으로 등재하면 1조원 이상의 국내 식품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의 10배 이상인 일본, 미국 시장 등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성필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14,5년 동안 폐목질 자원에 대한 연구라는 한우물만 판 결과”라고 소화를 밝힌 뒤 “그동안 세계최초 기술 2개를 확보했다”며 “우리가 비록 원목을 수입하는 나라이지만, 이와 같은 원천기술 확보로 관련산업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또 “스위스나 뉴질랜드 등에서는 이미 이와 같은 수피 추출물로 수천억원의 수출고를 올리고 있다”며 “폐목재는 불태우면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