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축 황금시대 부활을 위해 협업하자
목조건축 황금시대 부활을 위해 협업하자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5.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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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성공기원 D-100 토크콘서트
▲ 왼쪽부터 심국보 연구관, 이창재 원장, 이경호 회장, 장상식 교수.

[나무신문] 올 8월20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목조건축대회’(이하 WCTE 2018)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이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WCTE 2018 대회의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성공기원 D-100 토크콘서트’가 5월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WCTE 2018 조직위원회, 전시·후원업체, 관련 협·단체, 언론인 등 국내 목조건축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토크콘서트의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진  행 :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원구관
  • 참가자 : 이창재 원장(WCTE 2018 공동대회장, 국립산림과학원), 이경호 회장(WCTE 2018 공동대회장, 주식회사 영림목재), 장상식 교수(충남대학교, WCTE 2018 학술위원장)

심국보 5월12일이 WCTE D-100일을 앞두고 WCTE를 널리 알리고자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WCTE공동대회장인 이창재 원장, 이경호 회장, 장상식 학술위원장의 인사말로 토크콘서트를 시작하겠다.

이창재  귀하신 분들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WCTE 100일 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이경호  WCTE를 유치 위해 산림청이 많이 애를 썼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산하기관, 유관단체에게도 감사드린다. 많이 부족하지만 목재산업계 대표로서 성공개최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겠다.

장상식  WCTE는 국제 학술행사이긴 하지만 단순히 학술행사를 치렀다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나라 전반적인 건축산업, 특히 목조건축과 목재산업의 발전의 새로운 계기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WCTE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심국보  이창재 원장님, 이경호 회장님, 장상식 교수님 세 분은 산·학·연을 대표하시는 분들이다. WCTE는 학술 대회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장상식 교수님께 세계목조건축대회(WCTE)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장상식   WCTE는 1988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 1990년에 2회 대회가 있었고, 1992년에 영국 런던에서, 1996년에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됐다. 처음에는 명칭도 지금과 달랐으나 5회 대회 때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면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동경에서 2회 대회를 개최했고, 2002년 7회 대회가 말레이시아에서, 2008년 10회가 일본 미아자키에서 개최된데 이어 올해 우리나라에서 15회 대회가 네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WCTE는 그동안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됐고,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아시아권에서는 세 번째 국가이지만 우리나라 목조건축이 그만큼 발전을 하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심국보  장교수님은 언제부터 WCTE 대회에 참석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꼽는다면?

장상식  1988년 대회부터 참석했는데, 2000년도 대회 참석할 때까지 한국 사람을 대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함께 어울릴 사람이 없어서 일본 참가자들과 교류하곤 했다. 대부분 북미와 유럽에서 열리다 보니 북미와 유럽은 서로 비슷했고, 일본 대회와 말레이시아 대회가 그동안의 대회에서 벗어나 아시아권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올해 우리나라 대회도 현대 건축보다는 우리나라 특색을 제대로 보여주는 대회로 진행된다면 참가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대회가 될 것이다.

심국보  이창재 원장님께 여쭙겠다. WCTE를 산림과학원이 유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창재  WCTE는 2014년에 유치했다. 학술대회니까 우리나라 목재, 과학 분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학문, 학술적인 것만이 아닌 산업과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하고, 국제적으로 목조에 대한 큰 파고라고 할까, 목조건축에 대한 큰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조금 조용한 것 같다. WCTE를 계기로 목재산업에 기여하고 국민들이나 업계에서 목재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이런 취지로 산림과학원에서 이 대회를 유치한 것이다.

심국보  WCTE의 모토가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이다. 이 모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이창재  최근에 와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가 우리나라 종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목조건축이었다는 것이다. 유홍종 나의문화답사기를 보니까 세계적인 건축가가 종묘를 파르테논 신전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는 사라지고 없지만 황룡사9층목탑은 1400년 전에 지은 20층 높이의 목조건축이었다. 경복궁 근정전, 부석사 무량수전 등 동서양을 비교해 보면 분명히 서양은 석조이고 동양은 목조건축이다. 이제는 우리만의 것. 세계 최고의 것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목조일 것 같다. 그래서 이 모토는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목재는 분명 일류문명과 함께 했다. 세계4대 문명의 기반은 목재, 나무였다. 지구사적으로 보더라도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이라는 슬로건은 적정한 것으로 본다. 선조들의 목조건축을 WCTE에서 되찾았으면 좋겠다.

심국보  WCTE가 학술대회지만 우리나라에서 목조문화 황금시대를 부활시키려면 당연히 산업계에서도 개발된 기술이 실용화 될 수 있도록 적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목조산업은 현재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 선진국의 목재산업의 경향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무엇인지,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장점은 무엇인지 이경호 회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이경호  목재산업의 꽃이 목조건축이다. 목조건축은 목재산업의 종합판이다. 목재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뒤진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원목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고 이런 공급을 통해서 목재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목재 선진국과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이런 원목이 부족하면 대량생산이 힘들어 지고 부산물로써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도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다만 우리가 옛날부터 목재를 많이 이용해 왔고, 건축업계, 자재업계, 시공사 등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노력하고 있다는데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장상식  이경호 회장님의 말씀에 첨언하자면, 선진국에서는 목재를 상당히 좋고 비싼 재료로 인식한다. 우리나라는 건축분야에서 목재를 부수적인 재료로 사용하고, 목재를 싸구려 재료로 인식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 목재를 다루는 사람이 목재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함부로 버리면 누가 목재를 귀하게 여겨줄 것인가? 목재는 고급재료다. 까다로운 재료이기도 하다. 만드는 사람도 정성을 들여야 하고 고품질로 만들어 제값을 받고 팔아야 정상인데 우리나라에서 아직 이런 인식이 부족하다. 목재 업계 종사자들이라도 목재라는 재료를 다시 인식하고 스스로 값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선진국과 우리나라 사이엔 이런 인식이 차이가 존재한다.

심국보  목재에 대한 인식차이도 중요하다. 목재를 가치 있게 이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목조건축인데 우리나라 목재건축이 세계적인 경쟁력 수준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장상식  아마 현대식 건축으로 본다면 북미나 유럽에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우리나라만의 색깔을 갖는 건축이라는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건축계에서도 이런 원리가 적용될 것 같다. 가장 한국적인 건축의 색깔이 띨 수 있도록 설계나 시공이나 모든 분야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심국보  우리나라에서 목조건축이 갖고 있는 의의는? 목재산업측면에서 본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문이지만 국민들이 살고 있는 삶에서 목조건축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창재  목재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 먼저 말해야 할 것 같다. 국제적으로 왜 이렇게 목재가 뜨는가? 일본 사람이 쓴 책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를 보면 목조건축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왜 그럴까? 목재의 장점은 친환경성, 그 중에서도 재생가능하다는 점이다. 요즘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많이 짓고 있는데 목재가 갖는 단열성 등 때문에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최근에 목조건축이 내진설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목재는 건축재료로써도 귀한 재료이지만 심리적 안정감도 준다. 요즘 고층목조건축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 프리컷 방식으로 건축함으로써 경제성도 높아 업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장상식  삶은 집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인생의 절반은 집에서 생활한다. 우리 삶과 집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경제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주거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좀 더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고자 한다. 이것은 전 세계인의 공통점이다. 좋은 주거환경, 건강함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은 목조주택으로 귀결된다. 

심국보  우리나라 건축계나 국민의 삶의 터전에서 목재를 활용하는 방법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더 많은 목재를 이용할 수 있을까, 목재의 혜택을 받을 있을까 산업측면에서 방안, 아이디어 등을 말씀해 주신다면?

이경호  목재산업과 건축업계가 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 첫째, 건축설계 기술 향상을 들 수 있다. 3D모델에 의한 설계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가공기술의 향상을 들 수 있다. 캐드나 캠 등 공작기계의 성능향상에 의해 복잡한 설계가 가능하므로써 가공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설계, 시공 연계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부재를 만들고, 부재의 표준화가 시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이뤄지면서 목재산업과 건축업계의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기술혁신으로서 부재 간의 조인트부문도 해결이 가능해 지고 있다. 목재소재 특성과 가공기술의 기하학적 해결로 조인트가 체결되고 목재만의 독창적인 구조가 표출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목재업계와 건축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심국보  목재산업과 건축계를 어떻게 협업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이경호  한 가지만 말하자면 산업계에서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인데 표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목조건축이 필요한데 기본적인 설계가 돼 있다면, 그리고 표준화가 돼 있다면 성능이나 건축기간 자체가 짧아지면서 소비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표준화에 대해서 건축업계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상식  목조건축은 물론 일반 건축에서도 목재의 사용을 늘리는 것이 목재산업의 발전에 필요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20여년전의 얘기다. 라왕이 건축재로 많이 쓰이다가 부족해지면서 대체재로써 미송을 개발했고, 이것을 아파트 건축에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소장이 절대 목재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남들이 사용한 경험이 없는 재료를 자신이 짓는 아파트에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개발된 제품을 현장 적용을 못하고 끝난 적이 있다. 뭔가 목재산업계에서는 목재가 중요하고 용도가 많다고 하지만 목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목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일반 건축분야에서 목재를 사용하도록 하려면 좀 더 많은 노력과 홍보가 필요하다. 일반 건축 분야가 사실상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창재  WCTE 2018의 작으면서도 큰 성과가 있다면 이걸 준비하면서 건축계 관계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WCTE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 직속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다. 전임 위원장이 목조건축을 보기 위해 캐나다에 갔다. 부총리급의 고위인사가 목조건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건축학회에 WCTE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것도 뿌듯하다. 현재는 융복합의 시대다. 큰 맥락에서 원료 공급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목재 사용자는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 실제 현장에서 집행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심국보  소비자들이 목재의 장점을 알고 있다지만 화재가 났을 때, 지진이 났을 때 목조건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고 한다. 이런 인식에 대한개선 방법은?

이경호  목조건축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보기 좋고 괜찮은 것 같은데 썩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화재에 약하다는 인식도 강하다. 목재와 철재, 콘크리트와 비교하면 고온에서 철재는 녹고, 콘크리트는 폭파하기 때문에 강도유지가 어렵지만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 타들어간다. 30분에 18㎜밖에 타지 않는다. 지진에 대비해 접합부 철물을 사용하게 되면 내진 성능도 강화된다. 이런 오해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건축분야에서는 시방서를 작성해서 경골목구조, 중목구조, 한옥 등으로 정확히 분류해서 보급해야 한다. 목조건축의 성능을 구분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더 나아가서는 목조건축의 유지관리와 품질에 따라 차등화 된 금융지원을 마련한다면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장상식  목조주택이 잘 썩고 잘 탄다고 인식하고 있으므로 썩는 것과 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 화재가 났을 때 인명사고는 화재 자체가 아닌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라는 점이다. 화재가 났을 때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얼마큼 벌 수 있는가, 화재를 진압할 시간을 벌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의 측면을 생각하고 이런 점에서 목재가 유리하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수많은 재로 중 썩거나 타는 재료는 목재다. 우스갯소리지만, 불이나면 콘크리트 주택이나 철골 주택은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목조주택은 다 태우면 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 썩거나 타는 것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심국보  WCTE 2018이 100일정도 남았다. 참가자들에게 전해 줄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창재  금년도 WCTE2018의 특징적인 것이 있다면 젊은 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Young Scientist Award를 추진, 10명을 선정, 미래세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조강연을 각 대륙별로 안배해 세계 최고의 목조건축 전문가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쿠마 겐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 뉴질랜드의 앤디 뷰캐넌 등 최고 건축가들이 기조강연부터 학술발표까지 준비하고 있다.

심국보  우리나라에서 WCTE를 개최해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분야가 있다면?

장상식  일단 목조건축 분야이고, 관련 목재산업 등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WCTE는 학술행사다. 박람회가 아니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WCTE를 통해 사업적인 이익과 결부시키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학술적인 내용을 산업화, 사업화 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목조건축이나 건축업계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두고 사업방향을 계획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중점을 두고 참여했으면 좋을 것 같다.

심국보  WCTE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나름 기대를 갖고 국내 대회에 참석할 텐데 그 분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이창재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었던 한옥부터 종묘, 왕릉, 목탑 등을 보여 주면 매우 흥미로워할 것 같다. 대회 기간 중 한국 건축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수원화성, 한옥기술 전시관, 황룡원 중도타워, 불국사, 영주 부석사 등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심국보  우리나라 목조 건축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이번 WCTE는 목조건축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지 말씀해 주신다면?

장상식  현대식 목조건축이 소개된 것은 30년이고 연간 1만5000세대가 지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연간 40만호가 건설되고 있는데 대부분 아파트이고, 단독주택이 5만세대 정도 된다. 그 중 1만5000세대가 목조주택이다. 앞으로 목조주택의 발전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100%를 넘고 있다. 한 가구당 집 한 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관심은 단독주택, 목조주택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목조주택이 더 발전하려면 주택의 품질이나 디자인 등이 향상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목조건축이 대부분 경골목구조다. 최근 중목구조, 일본식 목구조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목조주택 시장도 다양화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옥시장, 다양한 형태의 중목구조 시장, CLT 등 다양한 형태의 목조주택이 들어오고 각자 영역에서 시장을 확보하면 목조시장의 영토가 그만큼 넓어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한옥시장이 커져야 한다. 정부에서 신한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경호  목조건축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목조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목조건축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재와 설계, 시공이 3위 일체가 돼야 한다. 특히 자재의 표준화가 되려면 현재 연간 1만500동보다 두 세배는 더 많은 3만동에서 5만동 정도가 지어져야 한다. 그래야 산업계에서도 타산이 맞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건축업계와 목재산업계의 협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이창재  금년 행사를 계기로 목재의 중요성, 장점이 널리 소개될 수 있고, 실제로 집을 짓는 목조건축계와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일회성 행사로 끝날 것이다.

심국보  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산·학·연 협력, 건축계와 산업계의 협력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WCTE 2018이 협력의 고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좋은 말씀 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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