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해 열린 문
그곳에는 통영우체국이 있다. 여행지의 향기와 보낸 사람의 사랑이 배어 있는 엽서를 받는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그것이 단 한 줄의
엽서일지라도.
나는 엽서를 사서 강구안과 서호만 바다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글로 풀어썼다. 엽서 가득한 글은 며칠 뒤 사랑하는 여인에게 도착하리라.
우체국을 나오다 보니 눈에 띄는 돌이 있었다. 작은 비 같기도 한 그 돌은 이곳이 ‘청마거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또한 이곳
우체국은 청마가 사랑하는 여인과 편지를 주고 받던 곳이라고 한다.
중앙시장 안에는 청마의 생가로 알려진 집이 있으나 그 모습 그대로는 아닐 것이다. 시장통을 헤집고 나와 찾아간 곳은 동호만 언덕에
있는 청마문학관이다.
청마문학관도 있고 청마가 살았던 집도 복원했다. 뜰에서 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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