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여유로운 멋과 감성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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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8.04.2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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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슬랩 전시장 라이츠홀츠 오픈

인터뷰 | 라이츠홀츠 이원재 대표

[나무신문] 특수목전문 업체인 일동특수목(대표 이원재)이 3월18일 경기도 광주 오포읍 신현리에 우드슬랩 전시장을 오픈했다. 전시장 이름은 라이츠홀츠(ReizHolz). 독일어로 ‘아름다운 나무’라는 뜻이란다. 우드슬랩 전문 전시장의 이름인 만큼 상표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준비해 두 달 보름만인 지난달 개관할 때까지 짧지만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이원재 대표로부터 라이츠홀츠 우드슬랩 전시장 개관의 목적과 그 동안의 과정,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회사는 인천에 있는데 전시장은 왜 이곳 광주인가
인천으로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인천에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구조재, 남양재 등 건축재 업체들이다. 우드슬랩 업체들은 광주 오포읍 이곳으로 모인다. 진즉부터 오고 싶었으나 공장이 인천에 있기 때문에 나오기 쉽지 않았고, 전시장 개관을 위한 비용마련도 쉽지 않았다. 기회가 되지 않아 이제야 오게 됐다.

일동특수목은 어떤 회사인가
주로 나무를 가공해 테이블용 상판으로 판매하며 목재도 판매한다. 원목을 한 번에 가공할 수 있는 CNC 장비를 이용해 통원목 상판 가공 및 기타 특수 가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15년 설립해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것 같다.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취미로 한 일이 생업이 됐다. 나무로 볼펜 깎기도 하고 목공, 목공예를 했는데 우연찮게 목재 사업을 하게 됐다. 목재사업을 하기 전에는 운송업을 했다. 그런데 갈수록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목재를 선택했다. 평소 나무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무를 좋아한다.

사업현황은
힘들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날아오르려면 날개를 펼쳐야 하고,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250평 규모의 이 전시장도 그런 기회의 하나이다. 회사는 회사대로 유지하면서 우드슬랩 전시장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드슬랩은 주로 어디에서 수입하나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하다. 현지에 직접 가서 사오는 제품은 많지 않다. 주로 수입상들이 물건을 들여올 때마다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몇 컨테이너씩 사들이겠지만 요즘은 그나마 마진율이 좋지 않다. 우리나라 시장이 크게 활성화 돼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들여오는 건 어렵다.

국내 목재 또는 건축박람회 등에 우드슬랩을 출품해 판매하는 회사들이 꽤 있던데, 그럴 계획은 있는지
박람회 참가 계획은 없다. 우드슬랩 가지고 박람회 나가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적어도 10부스 정도 공간이 필요한데 부스 임대비용도 비용이지만 제품을 옮기고 설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투자한 만큼 많이 팔려야 하는데, 싸게 팔지 않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 

관리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우드슬랩을 수입해 온다고 해서 금방 판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천 공장에서 자연 상태로 완전 건조시키려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자연 건조 후에 한두 달 인공건조도 시켜야 한다. 건조과정이 번거롭다. 평활도 잡아야 하고 샌딩, 홈메우기 등 가공도 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가고 많은 시간을 요하는 사업이다.

이제 전시장을 널리 알려야 하는데… 홍보는
SNS나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 드라마 협찬 등도 생각하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널리 알려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멀리 보고 꾸준히 갈 생각이다.

사실 이 정도의 공간을 확보하고 우드슬랩을 전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촬영을 한다거나 대관을 한다거나… 공간이 매력적이면 이런 것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볼거리가 있는 전시장이 되도록 꾸미는 작업이 급선무다.

전시 품목의 수종은
40개 정도의 우드슬랩을 전시하고 있고 수종은 아프리카산 아프로모샤, 월넛, 국산 호두나무, 유창목, 소태나무, 부빙가 등 30여 종 된다. 500년 된 소태나무 고사목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고, 5년전에 들여온 부빙가도 애착이 가는 상품이다. 지금은 수입금지 품목이라 들여올 수 없는 나무다. 얻기 힘든 만큼 매력적인 것이 특수목만이 가지는 특장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동특수목이 보다 질 좋은 목재를 선별해 고객에게 다양한 특수목을 공급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우드슬랩 전시장인 라이츠홀츠가 고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 나무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널리 알려지도록 힘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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